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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미크론 우려에 하락...나스닥 1.9%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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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미크론 우려에 하락...나스닥 1.9% 폭락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일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일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 공포가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켰다.

2일 오미크론 추가 확진에도 큰 폭으로 올랐던 뉴욕 주식시장은 3일에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1.9%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295.85 포인트(1.92%) 폭락한 1만5085.47로 마감해 1만5000 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38.67 포인트(0.84%) 급락한 4538.43으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낙폭이 0.2%에도 못미쳤다. 전일비 59.71 포인트(0.17%) 하락한 3만4580.08로 마감하며 선방하는데 성공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 VIX는 2.72 포인트(9.73%) 뛴 30.67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필수소비재, 보건, 유틸리티 등 3개 업종은 상승했지만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재량적 소비재는 1.84%, 에너지는 0.75% 하락했고, 금융 업종은 1.54% 떨어졌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04%, 0.23% 밀렸고, 부동산 업종은 0.41%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1.65% 급락해 재량적 소비재 다음으로 낙폭이 가장 컸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47% 내렸다.

반면 필수 소비재는 1.4%, 유틸리티 업종은 1.02% 뛰었고, 보건 업종도 0.25% 올랐다.

미국의 11월 신규고용이 예상치 57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21만명에 그쳤지만 주식시장은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노동부 발표 뒤 주가가 오히려 오르기도 했다.

미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그러나 이는 이후 주식시장을 약세로 몰고 가는 바탕이 됐다. 비록 신규고용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권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높이기와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식을 내다팔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좀 다른 움직임이 나타났다.

고용지표에도 큰 변화가 없던 초기 흐름과 달리 후반으로 갈수록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수로 인해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내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으로 채권시장이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3%포인트 내린 0.589%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094%포인트 급락한 1.355%,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086%포인트 내린 1.682%로 떨어지는 등 중장기 금리 전망은 낮아졌다.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3.68% 급락한 34.28 달러, 델타항공이 1.80% 내린 35.98 달러,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이 4.54% 급락한 18.29 달러로 떨어지는 등 여행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전기차 테슬라 등도 낙폭이 컸다.

줌은 4.08% 급락한 183.92 달러, 테슬라는 69.63 달러(6.42%) 폭락한 1014.97 달러로 떨어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에도 추가 지분 매도에 나서 11월 이후 모두 10억 달러가 넘는 테슬라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은 소프트웨어 업체 도큐사인은 42%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폐지에 나서기로 한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22.18% 폭락한 6.07 달러로 추락했다.

한편 경기순환주가 몰려 있는 다우지수가 약보합세에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폭락했다는 점은 오미크론 우려로 주식시장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팬데믹 기간 급등세를 탔던 기술주의 시대가 이제 저물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는 분석으로도 이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