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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족 마음 부드럽게 사로잡는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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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족 마음 부드럽게 사로잡는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존재감 있는 외관 디자인과 대비되는 아늑하고 부드러운 승차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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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정측면 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면 차량을 보는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나 혼자 타는 차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탈 차량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많은 완성차 브랜드들은 이를 알고 '패밀리용 차량'이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넓은 공간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시하는 모델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까?" 기자는 그에 근접한 해답을 제시하는 최근 토요타에서 내놓은 패밀리카의 정석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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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전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 미니밴 편견 지우는 파격적 디자인

시에나가 추구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존재감'이다. 자칫 미니밴이라는 단어가 주는 '투박함'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이번에 시승차로 제공받은 모델은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 모델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디자인이 핵심요소다.

차량 전면은 어딜 가든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날카로운 선들로 마무리된 헤드램프(전조등)와 크롬을 덧댄 그릴(공기흡입구)이 존재감을 뿜어냈기 때문이다.

차량 측면은 편안하다.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뻗은 캐릭터 라인과 벨트라인은 긴 차체에 힘을 더한다.

반면 후면은 긴장감이 담겨있다. 볼륨감 있는 선들과 안쪽을 파고드는 모양의 리어램프(후미등)는 당당한 차체를 제시한다. 범퍼는 블랙 플라스틱으로 처리돼 높은 차체로 인해 둔해 보일 수 있는 인상에 신선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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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운전석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 편리함과 아늑함이 묻어있는 실내

실내공간에는 편리함과 아늑함이 곳곳에 묻어있다.

차량 실내에는 2개의 디스플레이가 자리를 잡았다. 7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플로팅 타입의 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그것이다.

1열 공간은 여유롭다. 길이 5175mm, 너비 1995mm, 높이 1775mm에서 오는 공간감이 거실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열 공간의 경우 최대 624mm를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드 시트로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그 밑으로 에어컨 등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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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운전석 모습과 뒷좌석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축간거리는 3060mm로 2열뿐 아닌 3열 공간에서도 여유로운 레그룸(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머리공간)을 갖췄다.

또한, 가족들을 위한 차량답게 곳곳에 수납공간이 가득하다. 핸드백 등 큰 짐도 넣을 수 있는 하단부 수납공간은 물론 넉넉한 크기의 컵홀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고정시켜 놓을 수 있는 공간까지 자리를 잡았다.

적재공간도 풍족했다. 3열 시트를 폴딩 하면 보다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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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후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 많은 고민이 담긴 차분한 승차감과 젠틀함

시에나에는 가족들을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한 토요타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기자는 본격적인 시승을 하기 위해 문을 열고 운전대를 손에 쥐었다. 시트 포지션은 미니밴이지만 SUV다운 높은 시야각을 갖췄고 손이 닿는 곳을 나무로 마감해 깔끔함까지 선사했다.

기자가 시동을 켜자 하이브리드 모델다운 '정숙성'을 보였다. 이 모델은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과는 다른 편안함으로 안정감까지 더했다.

기자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자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시에나에는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시스템 총출력 246마력, 최대토크 24.1kgf·m의 여유로운 힘을 뿜어낸다.

제원 상 퍼포먼스는 차량 크기를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 차는 달리는 차가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타는 차인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치다.

정숙성을 한껏 느낀 후 가속페달을 깊이 밟자 초반 전기모터의 힘이 차를 움직여 경쾌한 움직임을 선사했다. 미끄러지듯 가속하는 부드러움은 운전자와 뒷좌석 승객으로 하여금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시한다. 그래서인지 시승 내내 '성능' 또는 '달리기' 부분에서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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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에서 바라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1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또 'E-Four 시스템'이 장착돼 다채로운 주행 상황에 맞는 토크(엔진회전수)를 후륜(뒷바퀴)에 최적으로 배분하여 더욱 탄탄한 승차감을 도왔다.

시승한 모델은 사륜구동 모델로 앞바퀴만을 사용해 주행이 가능한 2WD보다 연비는 떨어진다. 이 차의 공식연비는 L당 13.7km 미니밴답지 않은 뛰어난 연비를 제시한다.

시승이 끝나고 계기판을 확인하니 실제 기록된 연비는 L당 16.9km로 공식연비를 뛰어넘는 우수한 효율성을 보였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바로 가속페달을 깊이 밟았을 때 크게 들려오는 엔진 회전음이다. 옆에 사랑하는 사람과 뒤에 아이들을 태우는 차량인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이전부터 가족들을 위한 차량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았던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숨길 수 없는 매력으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도로 위 존재감을 드러내는데도 합격점이다.

기자가 시승한 시에나 하이브리드 AWD의 가격은 6340만 원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