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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메타버스 부동산, 암호화폐로 29억원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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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메타버스 부동산, 암호화폐로 29억원에 매각

디센트럴랜드서 가상 토지 매매 이뤄져

가상세계 메타버스 부동산이 최근 암호화폐로 약 250만달러(30억 원)에 매각됐다.사진=디센트럴랜드 공식 트위터
가상세계 메타버스 부동산이 최근 암호화폐로 약 250만달러(30억 원)에 매각됐다.사진=디센트럴랜드 공식 트위터
메타버스 부동산이 29억원에 매각되는 등 가상세계 부동산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미국 매체 복스(VOX)는 2일 리코드(record)를 인용, 가상세계 디지털 부동산 업체 디센트럴랜드에서 운영하는 메타버스 부동산이 최근 암호화폐로 약 240만달러(약 29억 원)에 매각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부동산이 변하고 있다"며 대부분 허구의 가상세계 부동산도 현실 세계 부동산 시장처럼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리코드의 애덤 클락 에스테이츠가 게재한 글을 정리한 것이다.

메타우주는 하나뿐만이 아니다. 웹사이트가 더 큰 월드 와이드 웹(WWW)의 일부인 것처럼, 메타(Meta, 구 페이스북)를 포함한 수많은 회사들이 사람들이 곧 그들의 디지털 아바타로 모여 게임을 하고, 물건을 사고, 광고와 상호작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가상 콘서트 장소와 쇼핑몰에서 집과 기념물에 이르는 모든 것을 포함한 가상 현실의 이러한 3차원 공간에 대한 신흥 부동산 시장은 디지털 자산 소유자들이 메타버스의 다양한 반복에서 존재감을 원하는 브랜드와 협력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디센트럴랜드
사진=디센트럴랜드

디지털 부동산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기업 중 하나가 디센트럴랜드라는 가상세계를 운영하는 메타버스 그룹이다. 지난 주, 메타버스 그룹의 모기업인 토큰닷컴(Token.com)은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중심부에 위치한 한 택지가 암호화폐 마나(MANA)로 약 240만 달러(약 29억 원)에 팔렸다"고 발표했다.

만약 루이비통이 패션 스트리트에 가게를 오픈하기를 원한다면, 그 근처에 부동산을 새로 소유한 사람은 아마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효과적으로 브랜드의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의 이번 거래는 엄밀히 말하면, 진짜 돈을 수반하지 않았다. 디지털랜드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61만8000마나(미화 약 240만 달러)에 디지털 부동산이 팔렸다.

디센트럴랜드 마나(MANA) 7일 차트. 사진=코인마켓캡이미지 확대보기
디센트럴랜드 마나(MANA) 7일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마나(MANA)는 디센트럴랜드의 가상화폐 토큰으로 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4.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나는 시가총액 79억 달러로 25위에 랭크됐다.

메타버스 그룹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고드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당신이 뉴욕에 농경지였을 때 왔는데 소호 한 블록을 얻을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고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오늘 소호에 있는 부동산을 사고 싶어 한다면, 그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시장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험이 메타우주에서도 일어날 것이다"라고 비유했다.

이 모든 것이 어쩌면 약간 당황스럽게 들릴 수도 있다. 누가 아직 완전히 존재하지도 않고 결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가상 세계의 한 부분에 대한 권리를 얻기 위해 진짜 돈을 지불할 것인가?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다.

만약 여러분이 최근 몇 년 동안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열풍이나 암호화폐 붐에 주목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훨씬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디지털 자산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메타우주의 토지매매는 현실 세계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비슷한 가정하에서 일어나고 있다. 메타버스 부동산 붐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일단 디지털 땅을 소유하게 되면, 임대하거나 광고를 해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에서 메타버스 개념은 웹의 초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80년대 후반부터, 웹을 위한 공통 프로그래밍 언어(HTML)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호스팅하거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게 해주었다. 결국 웹사이트가 이러한 사용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일 때, 사이트 소유자들은 광고나 수수료를 부과해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웹과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웹은 무료인 반면 메타버스는 대기업이 소유할 운명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 이름을 메타로 바꿀 것이라고 발표하기 직전에 마크 저커버그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올해에만 100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을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런 엄청난 금액으로는 누구라도 메타와 쉽게 경쟁하기 어렵다.

사진=솜니움 스페이스 공식 트위터
사진=솜니움 스페이스 공식 트위터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센트럴랜드 외에도 이제 솜니움 스페이스(Somnium Space), 샌드박스(Sandbox), 업랜드(Upland) 등의 이름으로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부동산을 살 수 있다.

현재 증강현실 앱을 운영하고 있는 스포트셀피(Spotselfie)라는 회사는 곧 스포트랜드(Spotland)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현실 세계의 GPS 좌표와 연관된 가상 부동산을 판매할 예정이다. 디센트럴랜드에서 사용되는 마나 암호화폐처럼 이 메타우주에 특화된 스포티셀피가 발행한 토큰을 사용함으로써 GPS 좌표 주변의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살 수 있다. 또 스포티셀피가 그 장소에서 광고를 판매하기로 결정한다면, 할인을 받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점은 스포트셀피의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이 아닌 증강현실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를 보려면 휴대폰의 카메라를 실제 위치로 향하기만 하면 스포트랜드 소프트웨어가 디지털 세계를 화면, 광고 등에 겹쳐놓는다.

사진=업랜드
사진=업랜드

만약 현실세계와 메타버스가 혼합된 혼합현실 안경이 제품으로 출시된다면 우리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압도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바라보며 걸어다닐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이 2022년에 이 안경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회사들이 앞다퉈 그들의 권리를 걸고 있지만, 정확히 누가 그 공간을 소유할지는 불분명하다. 한 예로, 스포트셀피의 공동 창업자인 레이 싱글러(Ray Singler)는 사용자들이 지금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그의 기술이 초기 메타버스에 민주적이고 웹 1.0 정신의 일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싱글러는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사용자들이 실제로 앱에서 무언가를 얻고 메타버스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당신이 그것을 곧 통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페이스북이나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운영하는 쌍둥이 형제(카메론과 타일러 윙클보스)에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미니 형제는 최근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4억 달러(약 4721억 원)를 지원했다.

가상 밴드. 사진=빅마우스108이미지 확대보기
가상 밴드. 사진=빅마우스108


마지막으로 리코드는 "어쩌면 마크 저커버그가 생각하는 메타우주가 틀렸을 수도 있다. 실제로 가상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른 아바타를 만나고 암호화폐로 NFT를 사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광고로 가득 찬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살고 싶지 않고,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행동을 추적하기 위해 디자인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켓인사이더는 지난 11월 30일 8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5만명의 가상 참석자를 확보한 디센트럴랜드의 4일간 메타버스 페스티벌이 내년에 다시 열린다고 전했다. 디센트럴랜드는 지난 11월 29일 트위터를 통해 '10월 21일부터 24일 사이에 열린 최초의 메타버스 음악축제에서 참가자들은 1만1204개의 NFT를 신청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