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그래픽과 인공 지능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암 인수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계약이 체결되면 암이 고객과 경쟁업체에 핵심 지적 재산을 라이선스하는 중립적인 업체로 존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었다.
FTC 커미셔너들은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소송 제기 결정을 내렸고, 이번 행정 소송 심판일은 내년 5월 10일로 잡혔다.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은 모두 암이 설계하고, 개발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엔비디아의 암 인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암과 체결한 기존 계약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주장했다.
홀리 베도바 FTC 경쟁국장은 이날 “미래의 기술은 현재의 경쟁적이고, 첨단을 걷는 반도체 시장에 달려 있다”면서 “이번 인수 합병 협상은 엔비디아의 경쟁업체에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FTC는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엔비디아가 경쟁업체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은 독점 차단을 위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거래가 해당 산업의 경쟁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