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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전기차 개발 가속...이번엔 폭스콘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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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전기차 개발 가속...이번엔 폭스콘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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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기를 들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기차 산업 확대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화석연료 이후의 차세대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는 애플 하청업체이자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대만 폭스콘과 전기차 공동개발을 위한 합작벤처 출범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경제 다변화 일환으로 대만 폭스콘 테크놀러지(홍하이정밀)과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벤처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 소프트웨어·전기차 기술 제공

소식통들에 따르면 합작사 주체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이다. PIF는 운용자산 규모가 약 450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국부펀드이다.

폭스콘과 합작으로 '벨로서티(Velocity)'라는 이름의 합작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분 과반을 차지하는 최대 주주는 PIF이고, 폭스콘은 소수 지분만 갖는다.

대신 폭스콘은 자금을 대는 대신 기술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전자장치, 전기 구조 등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합작이다.

합작 벤처는 BMW로부터 차대 면허를 받아 이 위에서 전기차를 조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우디가 돈을 대고, 폭스콘은 기술을 지원해 BMW 차대를 기본으로 전기차를 만드는 셈이다.

사우디는 폭스콘과 합작으로 전기차 제조 경험을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합작벤처 합의는 올해말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루시드 등에도 투자

사우디의 자체 자동차 산업 개발 야망은 오래됐다.

석유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다변화해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노력들이 대부분 실패함에 따라 사우디는 전술을 수정했다.

PIF를 통해 우선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는 시장인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뜨는 시장,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는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투자이다.

PIF는 2018년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에 투자해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 루시드 생산 시설을 사우디에 짓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전기차 생산시설을 자국내에 만들기 위해 보스턴컨설팅 그룹을 비롯해 자문사들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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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로고. 사진=뉴시스

배터리 산업도 키워


사우디의 전기차 기술 확보 노력은 배터리 산업 개발 노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PIF는 현재 사우디에서 2028년까지 자국내에서 연간 1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루시드를 비롯해 사우디에 들어오는 전기차 업체들에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서부해안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들어설 수 있도록 현재 여러 자동차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콘, 전기차 생산 경험 확대

폭스콘은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지 1년만에 본격적인 성과를 내 실언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10월에는 미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의 오하이오주 픽업트럭 공장을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폭스콘은 공장 인수 합의 2주 뒤 전기차 모델들을 공개했다.

애플이 비밀리에 추진 중인 전기차 생산에서도 아이폰처럼 애플 하청업체가 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사우디 합작공장은 폭스콘이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기차 생산 경험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