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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美 최대 콘텐츠 기업 품고 글로벌 정조준…IP 시너지 효과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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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美 최대 콘텐츠 기업 품고 글로벌 정조준…IP 시너지 효과 나올까

티빙·스튜디오드래곤 작품 리메이크 기대…할리우드 스타 가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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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지난달 엔데버 콘텐츠를 인수한 가운데 양사의 사업 시너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CJ ENM의 IP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평가를 받게 됐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해외 콘텐츠와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앞서 CJ ENM은 지난달 19일 엔데버 콘텐츠의 지분 80%를 7억75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의 크리스 라이스와 그레이엄 테일러 등 핵심 경영진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수 절차를 진행해 내년 1분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데버 콘텐츠는 2017년 설립해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는 스튜디오다. ‘라라랜드’, ‘콜미바이유어네임’ 등 영화와 ‘킬링 이브’, ‘노멀 피플’ 등 드라마를 제작한 바 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CJ ENM이 보유한 히트작 리메이크 등 K콘텐츠 확산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에 CJ ENM의 IP를 선보일 기회가 될 거라는 반응이다.
자문회사인 크레아TV 미디어나우의 피터 차시 회장은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에서 “CJ ENM은 여러 확장 플랫폼에 걸쳐 상용화할 수 있는 가치 있는 IP를 가지고 있다”며 “콘텐츠는 이전과는 달리 글로벌하며 엔데버 콘텐츠는 CJ ENM이 미국과 한국 이외의 다른 영토에서 성장과 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CJ ENM의 IP를 활용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는 한국 시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와 경쟁할 정도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화제성 면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능가하는 수준이며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과 예능 ‘환승연애’, ‘여고추리반’도 많은 화제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CJ ENM의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갯마을 차차차’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10위권 내에 장시간 머물면서 흥행을 입증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스위트홈’도 공개 당시 20개국에서 1위를 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나빌레라’와 ‘경이로운 소문’, ‘빈센조’, ‘스타트업’, ‘청춘기록’, ‘비밀의 숲’,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등이 넷플릭스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 ‘좋아하면 울리는’이나 ‘나홀로 그대’, ‘킹덤 아신전’도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했다.

CJ ENM의 엔데버 콘텐츠 인수로 이들 콘텐츠의 글로벌 리메이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엔데버 콘텐츠의 모기업인 엔데버 그룹은 지분 매각 후에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나머지 지분 20%를 보유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콘텐츠 제작에 따라 엔데버 그룹의 소속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활용할 수 있다.

엔데버 그룹은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분야 디지털매체인 더 랩은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할리우드의 메이저 아티스트들을 작품에 합류시키는 것이 한결 용이해졌다”고 분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