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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식 파격인사…SK하이닉스 46세 사장 39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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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식 파격인사…SK하이닉스 46세 사장 39세 부사장

노종원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 사장 승진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신임 사장. 사진=SK하이닉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신임 사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에서 40대 사장이 탄생했다. 성과 중심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SK그룹이 글로벌 경영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젊은 인재 등용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일 2022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우선 회사는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안전개발제조총괄'과 '사업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안전개발제조총괄은 안전·보건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개발제조총괄의 역할을 확대한 조직이다. 사업총괄은 글로벌 사업과 미래성장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곽 신임 사장은 신설되는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장'도 맡아 각 부문의 최고책임자들과 함께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을 이끌 계획이다.

노 신임 사장은 1975년생으로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만에 사장으로 올라섰다. SK그룹에서 40대 사장이 나온 것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1974년생인 추형욱 SK E&S 사장 이후 1년만이다. 노 부사장의 파격 승진에는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해 나갈 '미주사업' 조직이 신설된다. 이석희 CEO가 이 조직의 장을 겸직한다.

미주사업 산하에는 '미주R&D' 조직이 함께 만들어진다. SK하이닉스는 미주 신설조직을 통해 낸드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유수의 IC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테스크포스(TF)'가 신설되고, 곽노정 사장이 이 조직의 장을 겸직한다. 각 부문의 최고책임자들이 이 TF에 참여해 구성원과 소통하면서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에 맞게 일하는 문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SK하이닉스는 우수 인력의 조기 육성을 위한 과감한 세대교체와 다양성, 포용성 관점에서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신규임원 인사에서 최초의 전임직 출신 임원으로 손수용 담당을 배출했고, 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으로 신승아 담당을, MZ세대 우수리더로 1982년생 이재서(39) 담당 등을 발탁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기업으로서 글로벌 ICT 기업들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