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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우버' 그랩, 2일 SPAC합병 통해 나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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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우버' 그랩, 2일 SPAC합병 통해 나스닥 상장

동남아 차량공유서비스업체 크랩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동남아 차량공유서비스업체 크랩 로고. 사진=로이터
동남아 차량공유서비스 크랩(Grab)은 2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

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랩은 이날 SPAC 얼티메이터 그로스와 합병절차를 거쳐 2일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랩은 차량공유서비스로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음식배달과 보험분야 등에도 사업영역을 확장해 8개국 400개 도시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증시 상장은 설립 9년째를 맞는 그랩으로서는 큰 전환점을 맞게되는 셈이다.

그랩에는 소프트뱅크그룹과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출자했다.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애널리스트 앵거스 매킨토시 씨는 “시장의 경쟁격화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그랩의 상장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랩의 경쟁회사인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 업체 시와 인도네시아 고투(GoTo) 등도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지역의 인터넷경제에 기대감을 갖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랩은 지난 2012년에 미국 하바드대 경영대학원출신인 앤서니 탄씨와 탄 후이린씨가 말레이시아에서 차량공유앱으로 설립됐다. 그랩은 이후 다른 서비스에도 참가해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겨 주변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랩의 지난해 매출은 16억 달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019년보다 60%나 급증했다. 그랩은 상장이후 2023년에는 지난해 매출의 2.8배인 45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선행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27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그랩에 지난 2014년 2억5000만달러를 출자했으며 2016~2019년에도 추가출자해 모두 약27억달러를 투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