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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내 '오미크론' 첫 감염자 발생소식에 하락…WTI 3개월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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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내 '오미크론' 첫 감염자 발생소식에 하락…WTI 3개월만에 최저치

안전자산 국제금값, 달러강세에도 상승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채굴 펌프 잭.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 첫 확진자 발생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61센트) 하락한 배럴당 65.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20일 이후 3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0.07%(5센트) 떨어진 배럴당 68.9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장초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발표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돌아온 한 여행객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티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상품 펀드매니저인 타리크 자히르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장 후반에 하락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다 신종변이로 인한 경제 활동과 석유 수요를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OPEC+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에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우려가 있어, 주요 석유 생산업체들이 증산을 보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90만9000배럴 감소한 4억3311만1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평균 예상치인 80만 배럴 감소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402만9000배럴 증가한 2억1542만2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21만6000배럴 증가한 1억2387만7000배럴이었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달러강세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값은 0.37%(6.60달러) 오른 1783.10달러에 거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