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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플 아이폰12·13서 녹조 적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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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애플 아이폰12·13서 녹조 적조 현상?

아이폰13의 화면에서 붉게 혹은 녹색으로 색 변형이 나타난다.
아이폰13의 화면에서 붉게 혹은 녹색으로 색 변형이 나타난다.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 12·13에서 화면이 녹색이나 붉은 색을 띄는 녹조와 적조 현상이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제르바이잔의 미디어닷아즈는 1일(현지시간)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의 사진을 인용해 올해 출시한 아이폰13은 물론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에서도 이처럼 화면 색 변형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면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간단하다. 정적 배경 화면을 검은색으로 설정한 다음에 밝기를 약 50%로 낮추면 알 수 있다.

해당 아이폰12, 13용 OLED 화면은 현재 중국 제조업체인 BOE에서 공급한 제품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이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조한 제품을 사용했으나 BOE로 교체 후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애플 쿠퍼티노 본사는 응답이 없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이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업체는 한국의 삼성, LG였으나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1위 업체 BOE가 애플의 아이폰13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BOE는 최근 애플 아이폰13용 6.1인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TFT(박막트랜지스터) 디스플레이를 지난달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LTPS TFT 6.1인치는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양사가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던 분야인데 BOE가 추가되면서 애플 아이폰의 패널 공급망이 3곳이 됐다. 하지만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에 적용되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TFT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만 독점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LTPS TFT 대신 LTPO TFT를 사용하면 OLED 디스플레이 전력 소모를 최대 20% 줄일 수 있다. 때문에 그만큼 배터리 수명도 개선할 수 있다. BOE도 LTPO 기술 개발에 나선 상태지만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