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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인력 재편으로 '품질 경영' 채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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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인력 재편으로 '품질 경영' 채비 박차

이승준 대표, 창사 이래 첫 연구개발자 출신 수장에 올라
제품 중심 성과 위해 한·중·베 대표에 R&D·현지화 전문가 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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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이 1일자로 2022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 법인 대표는 이승준 사장(사진)이 내정됐다. 사진=오리온그룹
제과 기업 오리온그룹(이하 오리온)이 새로운 한국법인 대표에 연구원 출신 이승준 사장을 내정했다. 오리온 창사 이래 연구개발자 출신이 수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오리온의 대표이사는 기획과 영업 역량이 높은 인력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이번에 연구개발(R&D)로 중심추가 옮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 ‘품질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꼬북칩주역, 한국 법인 새 대표 이승준은 누구?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미리 대응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이날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 핵심 계열 법인 3곳의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한국법인 대표에는 이승준 오리온 글로벌연구소장(사장)이 올랐다.

이 대표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면, 그는 연구원 출신 최초 대표이사가 된다. 오리온이 1956년 설립한 이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 대표는 1989년 오리온 전신 동양제과에 입사한 이래 국내 최정상 식품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아왔다. 상품 개발 일선에서 근무하면서 숱한 인기 제품을 탄생시켰다. ‘꼬북칩’과 ‘닥터유 단백질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이 그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2009년 임원 승진하고 중국 법인 연구소장(상무), 한국 법인 연구소장(전무), 글로벌연구소장(사장)을 지냈다. 글로벌연구소는 오리온이 법인별로 따로 뒀던 연구 기능을 한데 묶은 조직으로, 국내외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다.

오리온 매출이 2017년 1조 74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220억 원으로 27% 증가한 데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62.5%에서 66%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김재신박세열로 연구개발현지화 강화

오리온이 연구 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것은 다른 해외 법인 대표를 봐도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연구원 출신 김재신 부사장을 중국 법인 전무로, 박세열 베트남 법인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김재신 대표이사는 1990년 오리온에 입사하고 해외 법인에서 생산과 연구개발직을 두루 거쳤다.

중국 법인 랑팡공장장과 베트남 법인 연구소장과 직전까지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또 김 대표이사는 베트남 법인을 경영하면서 쌀과자 ‘안(An)’과 양산빵 ‘쎄봉’ 등을 인기 품목으로 만들었다.

박 대표는 2000년 입사 이후 한국 법인 경영지원 부문장을 거쳐 중국 법인 지원 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지화 체제 강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연구개발 전문가의 대표이사 선임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