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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첫 해외주둔 미군 배치 검토...괌·호주 '확충', 주한미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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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첫 해외주둔 미군 배치 검토...괌·호주 '확충', 주한미군 '유지'

2021년 8월 미국 공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탈출민들을 군용기로 수송하는 모습. 사진=미국 공군 트위터 캡쳐 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8월 미국 공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탈출민들을 군용기로 수송하는 모습. 사진=미국 공군 트위터 캡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해외주둔 미군 배치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주한미군을 포함해 큰 틀에서의 단기간 내 변화는 없지만 중국 견제 차원에서 미국령 괌과 호주의 미군기지를 증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양·태평양 지역 주둔 미군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2021년도 글로벌 태세 검토(GPR)'를 최종 승인했다. 이 검토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해외주둔 미군 배치 검토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검토이자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이후 검토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외신에 따르면 당장 주된 해외 병력 배치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괌과 호주의 공군기지를 개선·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미 국방부는 호주 미군기지에 병력을 더 파견하고 괌에는 연료와 탄약저장고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괌 북부에 있는 미군기지에는 해군과 공군 등 미군 수천 명이 주둔하고 있고, 호주 기지에는 미 해병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호주·영국과 새로운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키고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양·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오커스 출범 당시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번에도 괌과 호주의 미군기지를 증강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은 다시 한번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앞세워 군비를 증강하고 군사력을 확장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미국이 가상의 적을 만드는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관해서는 단기간 내에 감축 등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