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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오미크론’ 의심사례 발견…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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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오미크론’ 의심사례 발견…공포 확산

‘우려변이’ 지정 5일 만에 전 대륙서 감염자 나와
주요 경제지표 모두 급락, 불확실성 이어질 듯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크푸르트, 하바롭스크 발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크푸르트, 하바롭스크 발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우려변이 지정 5일 만에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전 대륙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며 전 세계를 또 다시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한국도 오미크론 첫 의심 사례가 나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입국 규제에 들어간 일본은 첫날 확진자가 나왔고, 유럽의 경우 10여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왔으며, 브라질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한국시각) 밝혔다. 부부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는 1일 오후 9시 이후 확인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네덜란드, 독일 출신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와 독일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국가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웃 일본은 입국 규제 첫날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나미비아국적 30대 외교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을 발표했으며, 남미 브라질에서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귀국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 대륙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 속도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안드레아스 암몬 센터장은 이날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에서 42건의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오미크론’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Variation of Concern)’로 지정한 지 채 5일 만에 확산이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되자, 각국 정부는 더 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입국 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이 30일부터 한 달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고, 집단 감염자가 나온 포르투갈은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현재까지 70여 개국이 입국 규제 조치를 결정했다. 뉴욕시와 영국 등은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도 중단됐다. 2021년 스위스 동계 유니버시아드는 개막을 2주 앞두고 조직위 측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감염 확산 여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의 회복 과정이 더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28일까지 오미크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던 WHO가 단 하루 만에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고 강력 경고하면서 불안감은 증폭하고 있다.

각국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의 대상 연령대를 넓히고, 접종을 유도하고 있으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백신 무용론을 부추겼다.

경제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4,483.72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8.27포인트(1.90%) 내린 4,567.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5.14포인트(1.55%) 내린 15,53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 내린 15,100.13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 빠진 6,721.16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7% 하락한 7,059.45,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1% 내린 4,063.05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 유가도 수요 하락 우려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3.77달러) 떨어진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5%(3.99달러) 내린 69.23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식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증시와 실물지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 봉쇄 필요성과 관련, 각국은 아직 관망하는 단계다.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이 패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혼돈과 혼란이 아니라 과학적 조처와 속도를 통해 이 변이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컸고, 국민의 반발도 크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적지 않을 듯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서면 답변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과 경제활동에 하방위험을 제기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고 평가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