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측근, 마약 관련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

30일 경찰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환 회장의 비서인 A 씨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수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지시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칸나비디올 오일을 이 회장의 신용카드로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나비디올 오일은 대마성분이 함유돼 있어 현행 마약류관리법상 마약류로 지정돼 국내에서 수출입·매매 등이 금지돼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이 회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환 회장은 앞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라 대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CJ파워캐스트와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로 일하며 26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14억 원의 요트와 1억 원이 넘는 차량을 산 것으로 밝혀져 올해 9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1심 선고 직후 CJ그룹에서 가지고 있던 직함을 모두 내려놓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운영하는 재산홀딩스는 2019년 자본금 15억 원을 투입해 설립한 회사다. 사업 목적은 기업 인수합병(M&A), M&A 중개, 해외 투자자본의 투자주선 업무 등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유상증자와 대출 등으로 재산홀딩스에 730억 원을 투입했다.
CJ그룹 측은 “그룹 회장의 동생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이 회장의 개인사는 그룹 일과 연관이 없다”라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