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구독경제는 국내 커피 원두,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이는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10위권에 들어갈 만큼 뜨겁기 때문이다.
또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 1000억 원 규모로 55% 성장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의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최근 월간구독권 쿠폰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롯데제과의 ‘월간 과자’ 구독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아메리카노 10잔을 약 30%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 구독권’, 반미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를 한 세트로 묶어 총 4세트를 약 28% 할인받아 살 수 있는 ‘반미세트 구독권’을 내놨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 10월부터 커피 MD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구독경제 흐름에 가세했다. 드롭탑은 925 캡슐커피 10입 5팩으로 구성된 정기구독 상품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MD 상품 1종도 덤으로 증정한다.
카카오의 구독 서비스인 ‘구독ON’에서는 매월 결제 시 ‘925 캡슐커피 2종’을 기존보다 12%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도 지난 9월 홈카페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커피 캡슐을 구독하는 커피 구독 1종을 구성해 해당 서비스 신청자에게 매월 20%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7월 통신사 KT와 함께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 출시했다. KT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월정액 서비스와 할리스 커피 4잔 이용권을 묶어 정상가 대비 최대 55% 저렴하게 판매한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 역시 지난해 출시한 커피 구독 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적용 매장을 가맹점 200여 곳까지 확대했다. 월 일정료를 내면 아메리카노를 30일 동안 하루에 1잔 이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취향에 맞는 원두를 집에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 덕에 커피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특성에 맞는 원두 생산지와 맛 등을 조합한, 고도화된 구독 서비스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