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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첨단 車반도체 내놔 전장 사업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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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첨단 車반도체 내놔 전장 사업 거머쥔다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 공개
'엑시노스 오토 T5123', 업계 최초 5G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 제공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폭스바겐 社 공급
전력관리칩 'S2VPS01', 차량용 시스템 안전기준 '에이실-B' 인증 획득

삼성전자의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공개하며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강화하는 신호탄을 쐈다.

삼성전자는 통신칩, 프로세서, 전력관리칩 등 시스템반도체 3종류를 공개하며 급증하는 첨단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세대 이통통신(5G)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를 공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갖춘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에 공급하는 전력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전력관리칩(PMIC) 'S2VPS01'도 선보였다.

이는 최근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초고속 통신칩과 고성능 프로세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 부품이 증가해 차량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박재홍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업팀장(부사장)은 "최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 안전을 위한 차량의 지능화와 연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신 5G통신 기술, 진화된 AI 기능이 탑재된 프로세서, 그리고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력관리칩을 제공해 전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초 5G 통신 서비스 제공하는 차량용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엑시노스 오토 T5123는 차량용 통신칩으로는 업계 최초로 5G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초당 최대 5.1Gb(기가비트)의 초고속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주행 중에도 끊김 없이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최신 5G 기술 기반의 멀티모드 통신칩이 내장돼 5G 망을 단독 사용하는 SA모드와 LTE 망을 함께 사용하는 NSA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안정적이고 빠르게 데이터를 송수신 할 수 있다.

'엑시노스 오토 T5123'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 암(Arm)의 '코어텍스(Cortex)-A55' 코어 2개와 'GNSS'를 내장해 텔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 GNS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이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무선통신 기술이 결합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원격 차량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 긴급 구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 제품은 차량이 5G 모뎀을 통해 송수신 되는 빠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속 인터페이스 'PCI 익스프레스'와 저전력 고성능 모바일 D램 'LPDDR4X'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이 제품은 차량용 부품 신뢰성 평가 규격 'AEC-Q100'을 만족한다. AEC-Q100는 미국 자동차 전자부품 협회 품질기준이다.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엑시노스 오토 V7은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에서 제작한 폭스바겐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됐다.

이 제품은 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가상 비서 서비스, 음성, 얼굴, 동작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선명한 화면을 위한 불량화소와 왜곡 보정 기술, 이미지 압축기술을 내장했으며 HiFi 4 오디오 프로세서 3개를 통해 사용자가 최상의 음질로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 최대 32GB(기가바이트) 용량과 초당 68.3GB(기가바이트)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LPDDR4X 메모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최대 1.5GHz(기가헤르츠) 속도로 구동되는 암(Arm)사의 '코어텍스(Cortex)-A76' 코어 8개, 'Mali-G76' 그래픽 처리장치(GPU) 코어 11개로 구성돼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카메라는 최대 12개까지 지원한다.

특히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2개 그룹으로 분리돼 디지털 계기판, 중앙 정보 처리 장치(CI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어플리케이션이 안정적이고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도 '엑시노스 오토 V7'은 데이터 보안을 위해 독립된 보안 프로세서를 탑재해 주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PUF)도 제공한다.

차량용 시스템 안전 기준 '에이실-B' 인증 획득한 전력관리칩 'S2VPS01'


S2VPS01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S2VPS01'은 자동차 생산업체(OEM)와 주요 협력업체들이 필수 사항으로 꼽는 조건 중 하나인 '에이실(ASIL)-B'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실-B'는 차량용 시스템 안전 기준으로 사고의 발생 가능성, 심각도, 운전자 제어 가능성을 바탕으로 4개의 레벨(A, B, C, D)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레벨 수준을 요구한다.

이 밖에 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사용환경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압·전류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보호 기능, 발열 차단기능, 자가 진단기능까지 탑재됐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