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관련 금리 하방 압력이 통화 정책 정상화 이슈로 상쇄 될 듯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전일 대비 14.2bp, 16.1bp 하락한 0.49%, 1.4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최근 하락한 레벨의 경우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시장의 내성 강화로 연말까지 미 국채 금리는 박스권 흐름(미국 10년: 1.58~1.73%)을 유지할 것”이라며 “10년물 금리 기준 1.55% 부근을 연말 하단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내성 외에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그칠 것이란 근거에는 오미크론 관련 금리 하방 압력이 통화 정책 정상화 이슈로 상쇄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리 하락 요인인 ‘오미크론’과 금리 상승 요인인 ‘정책 정상화’는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오미크론 이슈로 인해 채권 금리는 상, 하단 경직성이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물가의 주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유가의 경우 현 수준 유지가 예측된다. 최근 하락한 유가는 재차 반등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 초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산유국들의 증산 필요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의 경우 유럽과 달리 전면적 경제 활동 재봉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치명률이 낮을 수 있고 백신 접종 확대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률도 감소 추세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봉쇄 조치 강화시 미국 고용 시장의 회복세는 꺾일 수 있다”며 “추후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록다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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