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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트위터 CEO 돌연 사임... 후임에 아그라왈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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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트위터 CEO 돌연 사임... 후임에 아그라왈 CTO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잭 도시(45)가 29일(현지 시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잭 도시(45)가 29일(현지 시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29일(현지시간) 돌연 사퇴했다.

후임은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라그 아그라왈이다.
통상 CEO 사퇴를 발표하고 나서 최소 수개월 여유를 갖는 것과 달리 도시 사퇴는 곧바로 효력이 발생했다.

트위터 주가는 도시 사퇴 소식이 알려진 뒤 곧바로 3% 넘게 폭등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CNBC에 따르면 올해 45세인 도시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관심이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도시는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 공동창업자로 트위터 뿐만 아니라 스퀘어 CEO로도 일해왔다.

트위터는 도시가 내년 주주총회까지는 트위터 이사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이사회 의장도 교체됐다. 구글 출신인 패트릭 피켓 의장이 물러나고 세일즈포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브렛 테일러가 의장 자리를 맡는다. 피켓은 그러나 감사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계속 유지한다.
도시는 회사가 창업자들 없이 전진할 준비가 돼 있어 떠난다고만 밝혔을 뿐 갑작스런 사퇴 이유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약 2년 전인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도해 CEO에서 축출될 뻔 했다.

폴 싱어 엘리엇 창업자가 도시의 '양다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그는 도시가 트위터 뿐만 아니라 스퀘어 CEO로도 일하고 있는 점을 CEO로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상장사 2곳의 CEO를 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2곳 가운데 한 곳의 CEO 자리른 내려놔야 한다는 것이었다.

엘리엇은 그러나 이후 트위터 경영진과 합의를 통해 싸움을 일단 중단한 바 있다.

도시는 이전에도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

2006년 트위터를 공동창업한 뒤 CEO를 맡았지만 2008년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 뒤 재기를 노리던 그는 2015년 딕 코스톨로 CEO가 사퇴하자 바로 트위터 CEO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의 관심 무게중심은 이후 트위터에서 스퀘어로 이동했다.

도시가 2015년 10월 5일 트위터 CEO로 재등판한 이후 트위터 주가는 85% 오른 반면 스퀘어 주가는 2015년 11월 19일 기업공개(IPO) 이후 1566% 폭등했다.

스퀘어 주가 폭등으로 큰 부를 거머쥐면서 그는 트위터 경영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내부 불만에 맞닥뜨렸고 결국 전격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뒤를 잇게 되는 아그라왈은 2017년부터 트위터 CTO로 일해왔다. 10년 넘게 트위터에서 주요 업무를 담당해왔다.

미래 먹을거리인 인공지능(AI), 기계학습 전략을 책임진 적도 있다.

트위터로 옮기기 전에는 AT&T,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에서 일했다.

아그라왈은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트위터는 연초 2023년말까지 현금 수익창출이 가능한 일간 활동 사용자 수를 3억1500만명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매출은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