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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UPS·페덱스 제치고 美 최대 물류업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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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UPS·페덱스 제치고 美 최대 물류업체 될 것"

클라크 아마존 월드와이드 컨슈머 부문 CEO, 밝혀

아마존 프라임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프라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이 29일(현지시간) UPS, 페덱스를 제치고 내년에는 미국 최대 택배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이체방크는 같은 날 UPS 추천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 미 최대 택배업체 된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월드와이드 컨슈머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9일 CNBC와 인터뷰에서 자사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말이나 내년초에는 아마존이 미 최대 택배업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택배시장은 오랜 기간 UPS와 페덱스가 장악했지만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 쇼핑몰 물품을 직접 배달하기 시작하면서 물류 부문을 강화해 이들에 맞서는 강력한 경쟁자로 빠르게 부상해왔다.

클라크 CEO는 올해 말에는 세계 최대 물류업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가 아니면 올해 말에는 아마존이 미 최대 택배업체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된통 당한 뒤 자체 택배망 구축


아마존이 택배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13년 연말 쇼핑 대란 뒤이다.

연말 주문이 몰린 뒤 택배업체들이 제때 배달하지 못하고 물류센터에 택배물량이 쌓여 고객들의 항의가 쇄도한 뒤 아마존은 택배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이후 자체 택배 사업 부문을 출범시켰다.
수송기와 배달트럭, 물류센터 등 아마존은 자체 물품 배달에 직접 나섰다.

아마존은 자체 물류망을 개척해 최종 택배를 담당하는 수많은 업체들을 산하 물류망에 편입시켰다. 이들 외주 택배 업체와 함게 아마존은 직접 항공기, 트럭, 화물선 등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내에는 주요 거점 공항에도 진출해 물류망을 확장하는 중이다.

자체 해운망 발판 삼아 업계 1위 노려


아마존이 택배 업계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은 가능한지 여부가 아닌 언제냐에 분석이 집중돼 왔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이같은 물류망을 토대로 언젠가는 UPS, 페덱스, 미 우체국서비스(USPS) 등에 강력히 맞서는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마존의 해운 부문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아마존이 팬데믹 전해인 2019년 배달 물품의 58%를 자체 해운망을 통해 운반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디지털 커머스 360 자료로 보면 이는 2019년 해운선사 규모로 미 4위 수준이다.

올 8월에는 배달 물량의 66%를 자체 해운망을 통해 운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UPS, 중립으로 추천 강등


도이체방크는 이날 UPS 추천등급을 강등했다.

아미크 메로타 애널리스트는 '매수'에서 '보유(중립)'으로 UPS 추천등급을 떨어뜨렸다. 지난 2년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탓에 앞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

메로타는 UPS 경영진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고, 업체의 턴어라운드 역시 인상적이었지만 21개월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120% 급등한 터라 주가 추가 상승여력은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상승이 UPS 주가 흐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로타는 UPS처럼 배당주식으로 유명한 업체들은 지금같은 금리상승 환경에서는 시장 실적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UPS 목표주가를 253 달러에서 221 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26일 종가보다는 7.6% 높은 수준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