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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롯데마트 '룸바이홈', 6년 만에 첫 전문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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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의 세계] 롯데마트 '룸바이홈', 6년 만에 첫 전문점 연다

3000여 개 상품 갖춘 ‘룸바이홈 Lab’, 내달 9일 잠실점 입점
차별화 상품으로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제안할 계획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개점으로 리빙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가 리빙 전문점 개점으로 리빙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리빙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 룸바이홈의 전문점을 연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 리빙관의 틀을 깬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가두점 진출을 고려한 실험을 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9일 잠실점 2층에 ‘룸바이홈 Lab’을 개점한다고 29일 밝혔다. 룸바이홈 Lab은 영업면적 320평 규모로 키친, 침구, 조명, 가구 등 총 3000여 개의 상품을 보유한 대형 리빙 전문점이다.
지난 10월 철수한 유니클로 잠실점 공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대형마트의 리빙 부문이 신선‧가공식품들을 취급하는 대형마트 계산대 안쪽에 위치하는 데 반해 룸바이홈 Lab은 대형마트 계산대를 벗어나 별도의 2층에 자리 잡았다고 롯데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최근 전문점,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을 육성하고 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이유가 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더해 방문객을 늘려나가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리빙용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방문한 김에 베게 혹은 선반 등을 구매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경쟁력을 갖춘 전문점으로의 방문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대형마트까지 고객을 유입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의 의미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리빙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롯데마트 리빙 전문점 시장의 진출 이유로 꼽힌다.

특히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세분되면서 프리미엄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인구 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1.7%로, 2019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리빙 상품과 관련 서비스가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는 추세다.
룸바이홈 Lab은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는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룸바이홈 Lab은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는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사진=롯데마트


과거 대형마트의 리빙 카테고리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했으나 룸바이홈 Lab은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를 비롯해 부문별 전문 디자이너, 작가‧전문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한계를 깨는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보지 못했던 폴란드 구스, 체온조절 침구, 100만 원대의 이탈리안 유명 브랜드의 조명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고 롯데마트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2015년 롯데마트가 대중에 첫 선을 보인 룸바이홈은 기능주의 디자인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지난해 7월 중순 출시된 '룸바이홈 갤러리 라인'은 프랑스 유명 화가인 앙리 마티스 작품 등 현대미술을 테이블·쟁반·액자 등 실생활 물건에 녹여내 집안을 갤러리처럼 만들어준다.

룸바이홈의 상품들은 롯데마트 점포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룸바이홈 특화 매장은 2015년 12월 경남 창원시의 양덕점을 시작으로 탄생해 현재 롯데마트 전 지점에 마련돼 있다. 2016년 5월부터는 주방용품 전문 특화 매장인 ‘룸바이홈 키친’ 1호점이 광주 월드컵점에 개점하는 등 사업 영역이 다채로워지기도 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룸바이홈Lab은 기존 대형마트 리빙 카테고리의 틀을 깨고 마트 밖으로 나온 새로운 형태의 홈 리빙 전문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들의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