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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고 귀엽지만 강한 '미니쿠퍼 J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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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작고 귀엽지만 강한 '미니쿠퍼 JCW'

1950년대 전설적인 레이서 존 쿠퍼(John Cooper) 웍스가 고성능으로 만든 미니쿠퍼 모델
험난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WRC(월드랠리챔피언십)참가...일상용, 주말용 자동차로 개발
2.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 장착해 최대출력 231마력 32.6kg.m 토크(엔진 순간 힘)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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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JCW.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경쾌한 주행성과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미니(Mini)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니는 독일 완성차업체 BMW 계열 소형차 브랜드다. 미니는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1만 대 이상 팔렸다. 미니가 올해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댓수는 10만 대에 육박하고 있다.

미니는 톡톡 튀는 디자인 외에 다양한 라인업(제품군)과 각종 차량 액세서리를 갖춰 소형차가 외면 받는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니(MINI) 코리아가 지난 9월에 출시한 신형 미니 쿠퍼는 3도어, 5도어 해치백 모델, 컨버터블로 다양하게 출시해 소형차 애호가 곁으로 다가갔다.

◇미니쿠퍼 JCW, 고성능 브랜드 '존 쿠퍼웍스' 손길 닿아

미니 쿠퍼는 경주용 차량 제작자 존 쿠퍼(John Cooper) 가 만든 작품이다.

존 쿠퍼는 1946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회사 '존 쿠퍼웍스(John Cooper Works)'를 설립했다.

차량 성능 개선에 주력한 그는 1963년 차량을 개조해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한 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를 계기로 존 쿠퍼웍스는 법인명은 물론 차량 브랜드(미니쿠퍼 JCW)로 자리를 잡았다.

미니는 그 후 진화를 거듭해 최근 5세대 미니쿠퍼 JCW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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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JCW.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창호 기자

미니쿠퍼JCW 외형은 처음 봤을 때 일반 미니쿠퍼와 다른 점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차량 보닛위에 두 줄의 줄무늬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쿠퍼JCW는 엠블럼을 검정색으로 처리해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차량 후면부에는 일반 미니쿠퍼보다 조금 더 크지만 공기역학 성능도 뛰어난 스포일러(공기 역할을 위해 차량 후미에 장식한 날개 모양의 장식)를 장착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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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JCW 사진=BMW

◇미니 차량 이지만 주행 성능 탁월...달리는 즐거움 '만끽'
미니쿠퍼JCW 크기는 길이 3865mm, 넓이 1725mm, 높이 1415mm,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 거리는 2495mm다. 차 무게는 1330kg으로 소형차 치고는 적당한 편이다.

이 차량이 주행 성능이 초점을 맞춘 탓인지 차량 내부는 5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비해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속도계 등 차량 상태를 명쾌하게 보여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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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JCW 실내 사진=미니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은 동그랗게 만들어져 미니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갔다.

독특한 점은 음악 종류에 따라 차량 조명 색깔이 바뀐다는 점이다. 차량의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멀티링크를 사용해 방지턱, 도로 요철을 지나가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가죽으로 감싼 버킷시트에 앉으면 착좌감이 매우 딱딱하지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미니쿠퍼 차량 특성상 승차감은 안락함을 주지는 못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운전자가 앉아 1시간 이상 이 차량을 주행하면 허리가 아프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다.

◇탄탄한 서스펜션 덕분에 가속력과 코너링 '엄지 척'...연비는 아쉬워

기자는 미니쿠퍼 JCW의 주행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서울 마곡동에서 인천 강화도,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170km이상을 달렸다.

시승 차를 받고 먼저 서울 도심을 달렸다. 기자가 남산 산길을 지나갔는데 미니쿠퍼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을 느꼈다.

기자는 도심을 벗어나 올림픽대로를 진입했다. 주말인 데다 오전 시간 탓인지 도로가 막히지 않아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미니쿠퍼JCW는 2.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 출력 231마력 32.6kg.m의 토크(엔진 순간 힘)를 발휘했다.

차량은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고 1330k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가속 페달을 좀 더 깊게 밟으면 차체가 튀어나갔다. 차량 계기판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5초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46km를 기록했다. 소형 자동차로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미니쿠퍼JCW는 전륜 구동이지만 급격한 코너가 있는 고갯길, 국도에서도 작은 차체, 단단한 서스펜션 덕분에 운전이 즐거울 정도로 가속력과 코너링을 뽐냈다.

기자가 차량의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웅장한 엔진음과 머플러 소리가 나오며 도로를 질주했다. 놀라운 점은 차량을 에코모드로 변경하면 가변배기 시스템이 작동해 머플러 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았다. 에코 모드는 연비도 늘렸지만 정숙이 요구되는 밀집한 주택가 골목에서 유용했다.

차량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2.0L 트윈터보 엔진은 복합연비가 리터(L)당 11.4km, 도심은 L당 10.2km, 고속도로는 L당 13.5km다.

기자가 실제로 도심, 국도, 고갯길을 170km이상 달리며 측정한 연비는 L당 11.2km였다. 터보엔진 특성을 감안하면 가속에 따른 연비는 더 떨어졌다. 미니쿠퍼JCW 가격은 존 쿠퍼웍스 런치팩 5010만 원, 3도어 5210만 원이다.

미니쿠퍼 역사와 디자인, 주행성을 선호한다면 가격에 비해 성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