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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효성의 ESG경영위원회가 부딪혀야 할 첫 번째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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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효성의 ESG경영위원회가 부딪혀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조현준 회장의 개인회사에 대한 특수관계인 거래 심의와 오너가의 그룹계열사 이사 겸직 해결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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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효성그룹은 지주회사인 효성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체제의 구축에 나섰습니다.

효성은 지난 4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담당해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한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키로 의결했습니다.

효성 이사회의 사내이사인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 산하 ESG경영위원회 설치의 건에 찬성했습니다.

ESG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가 수행해 온 특수관계인 거래 심의와 주주권익 관련 경영사항 의결 등을 포함해 ESG 정책 수립,환경·안전·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 및 활동 계획을 심의합니다.

ESG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사내이사에는 김규영 대표, 사외이사에는 정상명, 김명자, 권오곤, 정동채 이사가 포함됐습니다. 위원장은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고 있습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반드시 갖춰야 할 정체성”이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해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효성의 ESG경영위원회가 부딪혀야 할 난제는 효성그룹의 특수관계인 간 거래심의와 지배구조 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현준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2019년 12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8년 4월 효성그룹이 경영난을 겪는 조현준 회장의 개인회사를 위해 신종 파생금융상품(TRS)을 이용해 자금조달을 부당지원한 사실을 적발해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조현준 회장이 지배주주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경영난과 자금난으로 퇴출 위기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지원방안을 기획한 뒤 효성투자개발을 교사해서 자금조달을 지원한 총수일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0억원을 부과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3월 열린 효성 정기총회에서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 대결에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의 연임이 의결됐습니다. 조 회장과 조 총괄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 22일까지입니다. 조 총괄사장은 지난 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반성없는 효성 오너일가에 대한 경영견제를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그룹 계열사 임원 겸직 문제도 효성 ESC경영위원회가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효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효성의 회장으로 상근으로 재임하면서 효성의 계열사인 효성ITX의 사내이사로도 상근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상장상인 효성투자개발과 에프엠케이의 사내이사로 비상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효성의 부회장으로 상근 재임하면서 효성의 계열사인 신화인터텍의 사내이사로도 상근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비상장사인 에프엠케이, 효성티앤에스의 사내이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감사로 비상근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효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효성의 회장과 부회장이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고 상근 또는 비상근한다는 것은 자칫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를 해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회사의 등기이사에는 보수가 지급되기 때문에 지주회사의 보수와 계열사의 보수까지 이중으로 보수를 받는 과다 겸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효성의 ESG경영위원회가 조현준 회장이 강조한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당면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