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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등장에도 국경개방 앞당긴 베트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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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등장에도 국경개방 앞당긴 베트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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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베트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중인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선진국들도 신규 확진자 증가로 정책을 재검토 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은 다시금 방역정책을 봉쇄로 돌려세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오히려 예정보다 한달 일찍 국경문을 개방하겠다고 나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일 기준으로 1만2936건으로 발표됐다. 10월초 위드 코로나 시행할 때 3000여명 수준에서 2달만에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마저도 각종 누락된 수치와 검사능력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축소된 숫자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23일 베트남의 신규 확진자는 3만9126건으로 급격하게 증가됐다. 이는 대유행의 핫플레이스였던 남부지역에서 1만8000건의 누락된 확진자 수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단순 행정적 오류라고 하지만 당시 심각했던 정황들을 고려하면 2만여명에 가까운 숫자를 3~4개월 가까이 누락했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 도심이 봉쇄되는 심각한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위드 코로나 단계로 넘어가서야 실제 수치를 뒤늦게 반영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이유다.

이처럼 신규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지만 베트남은 예정보다 한달 앞선 12월부터 국제항공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일본을 방문한 지난 25일 사카이 노부히코(坂井信彦)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회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사카이 회장은 찐 총리에게 일본-베트남 항공편 재개를 포함한 여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베트남의 이같은 조치는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각국의 지원사업에 산업의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제조기지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은 상태다. 이로인해 글로벌 브랜드들의 공급망이 크게 타격을 입고 있다.

결국 다국적 기업들은 베트남에 공장문을 열지 않으면 생산기지를 이전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베트남은 '방역'과 '경제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