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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탈리아서 첫 '오미크론' 사례 발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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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탈리아서 첫 '오미크론' 사례 발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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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종이 유럽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이 새로운 봉쇄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오미크론 의심 사례를 조사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에서는 오미크폰 변종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을 여행하고 돌아온 두 사람이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됨에 따라 새로이 마스크 의무화 및 여행자에 대한 PCR 검사 등 제한을 강화했다. 감염된 두 명의 개인은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이탈리아 국립보건원도 모잠비크에서 도착한 여행객으로부터 오미크론 변종의 첫 번째 감염을 확인했다.

전 세계 수십 개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을 '관심대상종'으로 선포했다. 전례 없이 빠른 조치다.

벨기에, 이스라엘, 홍콩, 보츠와나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종의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당국은 KLM 항공기 2대를 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도착한 승객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오미크론 변종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양성 반응을 보인 승객들은 호텔에 격리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이 위치한 헤센주 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귀국한 여행객에게서 채취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바이에른주 거주민들에게서 2명의 의심환자가 더 발견됐다고 지역 보건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들이 집에서 격리됐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관련 최신 소식을 보고받았으며 고위 보건 당국자와 코로나 대응팀이 전 세계 보건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병상이 부족한 병원들이 긴급하거나 위급하지 않은 환자들을 돌려보낼 수 있도록 허용한다.

WHO는 남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 변종이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됐던 사람들에게도 두 번째로 감염시킬 수 있는 더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몇몇 과학자들은 오미크론의 약 50개의 돌연변이 중 백신 접종으로 만들어진 면역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 종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 금지가 새로운 변종들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인지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오미크론의 조기 발견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험에 대한 신속한 경각심이 다른 지역의 보건당국들에게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항공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많은 승객들은 방역이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네덜란드까지의 비행은 약 11시간 걸린다.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식사와 음료를 위해 마스크를 벗는다. 항공기는 건강한 승객들이 이미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수상은 대중교통과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제한을 발표했다. 영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의 경우 입국 후 이틀째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도록 의무화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26일 필수 매장을 제외한 모든 매장을 폐쇄하고 오후 5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와 훈련을 금지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역 요건을 갖춘 홍콩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변종 2건도 새로운 변종을 억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 보건부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아온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후 다른 1명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