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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고객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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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디지털 전환 가속…고객 소통 강화

NS홈쇼핑, AI성우 기술로 다양한 내레이션 구현
GS샵·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 방송 기술 개선
CJ온스타일·롯데홈쇼핑, 실감형 영상 콘텐츠 개발


홈쇼핑업계가 인공지능(AI) 성우를 도입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로 방송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콘텐츠의 질을 높여 고객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함이다.

◇ NS홈쇼핑, AI성우 기술로 다양한 내레이션 구현

NS홈쇼핑은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성우를 도입했다. AI성우는 딥러닝을 통한 AI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해 문자를 내레이션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NS홈쇼핑은 자체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리’를 비롯해 보험 및 렌털 약관 소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성우를 적용하고 있다. 추후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AI성우가 실시간 댓글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I성우를 활용하면 상품 콘셉트에 적합한 내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성우를 캐스팅할 필요가 없다. 비용을 절감하며 시공간의 제한 없이 다양한 목소리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AI성우는 쇼호스트 목소리를 학습해 이와 동일한 음성의 내레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쇼호스트가 생방송 도중 환복으로 방송 진행을 못하는 경우 AI성우가 이를 대신해 상품 정보를 설명하며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CJ온스타일도 11월 초 T커머스 채널 CJ온스타일플러스에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GS샵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방송의 송출 지연속도를 업계 최단시간인 1초대로 줄였다. 사진=GS샵이미지 확대보기
GS샵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방송의 송출 지연속도를 업계 최단시간인 1초대로 줄였다. 사진=GS샵

◇ GS샵·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 방송 기술 개선

GS샵은 GS네오텍과 협업해 웹 실시간 통신(WebRTC) 기술 고도화로 생방송 지연속도를 업계 최단으로 줄이고, Full HD 같은 고화질 영상을 처리한다.

WebRTC는 웹 브라우저 간에 부가적인 프로그램 없이 실시간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다.

해당 기술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방송의 송출 지연속도를 12~15초대에서 1초대로 단축하고,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개선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브랜드 개편에 맞춰 모바일 앱 내 TV홈쇼핑 방송 실시간 채팅 기능 ‘라이브톡’의 적용 방송 범위를 확장했다. 채팅창 내에 ‘톡PD’라고 불리는 실시간 상담사를 배치하고 채팅창 화면을 1줄에서 3줄 분량으로 늘렸다.

지난달엔 라이브커머스 방송 화면에 ‘질문 모아보기’ 항목을 신설해 생방송 중 올라온 고객들의 질문을 모두 저장하도록 했다. 방송 종료 후에도 모든 질문에 답변하기 위함이다.

CJ온스타일이 지난 10월 ‘브룩스 브라더스’ 생방송에서 뉴욕 맨해튼의 매장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사진=CJ온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CJ온스타일이 지난 10월 ‘브룩스 브라더스’ 생방송에서 뉴욕 맨해튼의 매장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사진=CJ온스타일

◇ CJ온스타일·롯데홈쇼핑, 실감형 영상 콘텐츠 개발


CJ온스타일은 실감형 영상 콘텐츠도 확대한다. 지난달 ‘브룩스 브라더스’ 생방송 시 뉴욕 맨해튼의 실제 매장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이어 내년 초에 TV홈쇼핑 생방송 스튜디오 중 한 곳을 고화질 미디어월과 가상현실(VR) 솔루션을 도입한 디지털 스튜디오로 전환한다.

실제 경치와 가까운 질감 표현이 가능한 '언리얼 엔진 기반 VR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여행 상품 방송 시 쇼호스트가 실제 유럽 거리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듯한 연출을 할 수 있다.

김명구 CJ온스타일 e커머스사업부 부사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 인프라 구축 및 업무 방식 개선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AI기술 기업 ‘스켈터랩스’를 시작으로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관련 기업들과 손잡았다.

4K·8K 등 초고화질 영상과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250억 원을 투자해 콘텐츠 사업 역량 확장에 나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은 '퍼스트 앤 트루 미디어커머스 컴퍼니' 비전 아래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