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번째 회장 ... 혁신 경영 속도 붙을 듯
LS·LS전선·LS엠트론 등 9개사 CEO 수장 교체
LS·LS전선·LS엠트론 등 9개사 CEO 수장 교체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구자은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출하고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등 내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 회장 선출은 LS그룹 전통인 사촌 간 그룹 경영권 승계 방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자은 회장은 LS그룹 초대 회장 구자홍 회장(2004~2012년), 2대 회장 구자열 회장(2013~2021년)에 이어 3번째 회장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선 내년 구자은 회장 취임으로 LS그룹 혁신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보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1964년 생으로 구자열 회장(1953년생)보다 11살 어리다. 수장이 바뀌면서 조직 내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구자은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그룹 미래혁신단장을 맡아 디지털 혁신 사업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에는 애자일(agile·민첩) 경영 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그 중 온라인 B2B(기업 간 거래)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One Pick)'은 구 회장의 가장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꼽힌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 시스템에 디지털을 접목해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구매·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계열사 CEO와 경영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주회사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은 ㈜LS CEO로 선임됐고 LS엠트론 흑자 전환에 이바지한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LS전선 CEO로,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은 구 부사장 뒤를 이어 LS엠트론 CEO로 각각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ㆍ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 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이밖에도 LS그룹은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CEO 선임과 전보 12명, 외부 영입 1명까지 임원 인사 규모가 역대 최대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