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 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에서 몇몇 심각한 조류 독감 발발이 최근 세계 기구에 보고되고 있다.
이는 조류 독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다시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조짐이다. 높은 독성 조류 독감의 확산은 수천만 마리의 조류를 학살하기 때문에 가금류 산업을 황폐화할 수 있다. 이 상황은 또한 글로벌 공급망 우려 속에 가금류 무역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17년엔 계란 값 파동이 일 정도로 계란이 문제였다면 올해는 닭고기 값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닭고기를 공급하는 육계의 살처분 수가 4년 전의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충청북도에서 약 77만 가금류 농장에서 발병을 기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지난 11월 15일 밝혔다. 노장의 모든 가금류가 살처분 되었다.
일본 역시 H5N8로 인한 조류 독감이 북동부의 한 농장에서 처음으로 발병했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로갈랜드 지역에서 7000마리의 조류 무리에서 H5N1 독감이 발병했다. 벨기에 정부는 안트베르펜 근처 야생 거위에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조류 독감으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도 10월과 11월에도 비슷한 양상이 발생했다.
조류 독감은 보통 겨울 철새들이 날아오는 11월부터 시작되고, 한번 발생하면 겨우내 이어진다. 현재 국내 조류 독감 피해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계란 파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닭고기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공급망 문제로 오른 가운데 닭고기 가격까지 오를 경우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