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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플랫폼 범블, 경쟁 매치보다 고성장..."주가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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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플랫폼 범블, 경쟁 매치보다 고성장..."주가 저평가"

데이트 앱 범블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트 앱 범블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범블은 거대 데이트 플랫폼인 매치그룹과 같은 폭넓은 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범블 주식은 더 좋아 보인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첫 거래일 대비 주가가 54% 하락했다. 최근 3개월 동안 매치 주가는 2% 미만 떨어진 반면 범블은 36%나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범블은 데이트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플랫폼이다. 여성이 온라인에서 남성들의 공격적이거나 원치 않는 접근을 막기 위한 우선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었다. ‘woke’라는 메시지는 처음에 투자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지만,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바두(Badoo)까지 포함해 범블의 데이트 앱은 단 두 개다. 매치가 1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올해 초 에버코어ISI의 조사에 따르면 두 앱을 모두 사용하는 남성과 여성 중 소개팅 앱인 매치의 틴더(Tinder)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블은 최근 수익 창출을 위한 차세대 비즈니스로 메타버스를 중점 홍보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당장 어필하지 못했다. 주력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범블의 희석된 시장 가치는 66억 달러 정도로, 매치 그룹의 17%에도 미치지 못한다. 범블 주식이 저평가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범블의 3분기 기준 결제자 수는 매치보다 18% 가까이 많다. 가입자 면에서는 더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범블의 이 기간 유료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23달러에 육박, 전년 대비 18.5% 성장했다. 매치는 같은 기간 16달러가 조금 넘는 유료 사용자당 수익을 내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범블 앱은 iOS와 구글플레이 전반에서 전 세계 다운로드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반면 매치의 틴더와 힌지는 다운로드가 하락했다. 범블은 동명 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앱을 다운로드 받는 사람 증 많은 사용자들이 결제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범블 앱은 가격대 별로 두 가지 구독 단계를 가집니다. 회사는 새로운 사용자들 중 70% 이상이 더 높은 가격대의 이용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회사는 3분기 말에 바두의 2차 가입을 시작했는데, 이는 앱의 수익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앱토피아의 데이터는 바두와 범블 앱의 10월과 11월 평균 다운로드가 3분기 평균보다 더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4분기 현재까지 틴더보다 범블 앱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