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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디지털 신분증 시장…블록체인 미래 먹거리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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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디지털 신분증 시장…블록체인 미래 먹거리 자리잡나

PASS·신한카드 이어 카카오도 역량 확대…LG CNS·라온시큐어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기대
EU, 내년 중 상용화 예정, 국가 디지털 전환에 필수…국제표준화 통해 글로벌 시장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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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지털사원증. 사진=카카오
국내 디지털 신분증 시장이 점차 덩치가 커지고 있다. 기존 PASS와 신한카드가 디지털 신분증 등을 선보인 가운데 LG CNS와 라온시큐어도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는 기존에 '지갑'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카드 서비스와 기능을 대폭 확대한다.

디지털카드는 자격증, 신분증, 보증서, 입장권, 멤버십 등 다양한 분야의 카드를 카카오톡 지갑에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자격 증명과 사무실 출입, 보안기기 접근이 가능한 디지털 사원증 서비스를 구축해, 내년 상반기 외부 파트너 대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디지털 사원증은 사원증을 출입키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동하여 디지털화한 디지털카드다. 디지털 사원증과 출입통제시스템 간 통신 기술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 공간 출입문 개폐, 사무기기 이용, 사내 카페 이용, 직원 대상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국가기술자격증 495종과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상품 보증서,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등 KBO 리그 구단 멤버십을 디지털카드로 제공하고 있다.

2021서울모빌리티쇼 입장권도 디지털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 디지털 사원증 외에도 품질보증서, 각종 단체 회원증, 행사 입장권, 팬카드 등 여러 영역의 서비스 파트너를 확보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디지털 신분증 시장은 뜨겁다. 유럽연합(EU)은 올해 6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디지털 신분증 지갑 상용화에 착수했다. EU집행위원회는 디지털 신분증 지갑 상용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벗어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신분증 지갑을 통해 96억 유로(약 13조원)에 이르는 수익과 5년간 약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디지털 신분증의 핵심이 되는 분산신원인증(DID)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DID 시장은 2024년까지 34억5400만 달러(약 3조8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본인의 신원을 스스로 인증하는 기술이다. 탈중앙화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안에 탁월하다.

이 때문에 애플 역시 올 연말 디지털 신분증을 개발해 iOS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앞서 애플은 6월 세계개발자행사(WWDC) 2021에서 디지털 신분증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애플은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협력해 지난 9월부터 애리조나와 조지아주에서 시행 중이다. 이후 켄터키와 오클라호마 등 총 8개 주에 적용했다.

DID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주요 먹거리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각 나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해외 진출 기회도 열려있다.

다만 디지털 신분증이 활성화되고 자리 잡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지난 9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마련한 ‘디지털 신분증 표준기술 세미나’에서 최명렬 한양대 교수는 디지털 신분증이 우리 생활에 실제로 활용되려면 신분 정보 교환 방식, 식별 장치, 보안 체계 등에 대한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도 "디지털 신분증은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어 국제표준화 참여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며 "국내 디지털 신분증의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