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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원대 싸다고 매수했는데 절망적"... 신풍제약 경구용 치료제에도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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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원대 싸다고 매수했는데 절망적"... 신풍제약 경구용 치료제에도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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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못해 정말 후회하고 있다"

신풍제약을 9만원대에 매수한 직장인 김모(45)씨는 최근 신풍제약 주가하락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한때 1주당 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섰던 신풍제약이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36%(8750원) 급락한 3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찰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여파다.

신풍제약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 '피라맥스'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9월 주가가 21만40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임상2상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고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급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1년2개월여 만에 주가가 6분의 1 수준으로 증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채권팀·전산실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을 5시간 넘게 압수수색했다.
회사는 피라맥스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원은 "현재 증권가에서 신풍제약을 팔로우하며 분석리포트를 내는 곳은 거의 없다"며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는데 그 가치가 적정한지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면서 "그동안의 진행 과정을 비춰봤을 때 향후 성공 가능성도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신풍제약은 그동안 불법 리베이트와 분식회계 등의 문제로 국세청과 증권선물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잇달아 중징계 처분을 받으며 홍역을 치러왔다. 한국거래소는 신풍제약을 상장폐지 실질심사 검토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풍제약을 팔로우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코멘트를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증권사들이 분석을 하지 않는 이유는 분석을 하면 긍정적인 내용보다 부정적인 측면이 더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풍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1395억원에 영업손실 57억원을 내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과정에서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상기 건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향후 진행상황 및 확정사실 등이 발생할 경우 관련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제는 기다리기도 치쳤다"면서 "주가 하락중에 비자금 조성혐의까지 발생하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