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重그룹, 미국선급과 손잡고 탄소중립 시장 선점

공유
0

현대重그룹, 미국선급과 손잡고 탄소중립 시장 선점

그린수소플랜트 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키로

(왼쪽부터)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 극동아시아 대표,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이 23일 부산의 미국선급(ABS) 한국지사에서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대런 레스코스키 미국선급 극동아시아 대표,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이 23일 부산의 미국선급(ABS) 한국지사에서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탄소중립 시대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개발에 본격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한 첫 단계로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계열사 현대중공업은 23일 부산의 미국선급(ABS) 한국지사에서 미국선급과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대런 레스코스키(Darren Leskoski) 미국선급 극동아시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주목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다. 이에 따라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도 그린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신사업 해상 그린수소플랜트는 해상 풍력발전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해상에서 수소를 대규모 생산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5월 울산시, 한국석유공사 등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MOU’를 체결하고 오는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 그린수소플랜트를 설계하려면 플랜트 수전해(물 전기분해) 공정 흐름, 안전 규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미국선급과 협약을 맺어 업계 최초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첫 발을 뗐다.
이변 협약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개념과 기본설계를 마련하고 미국선급은 위험도 평가, 재질 선정, 유지보수 방안 등 관련 규정을 제정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상반기에 가이드라인에 대한 기본 인증 승인을 획득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해상 그린수소 분야의 국제 표준과 방향을 선도해 미래 탄소중립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월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는 수소사업 비전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개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개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