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로나19 감염 '태아 사망'…국내 첫 사례

공유
0

코로나19 감염 '태아 사망'…국내 첫 사례

산모 확진 후 사산…"코로나19 영향력 측정 어려워"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한 울산대병원 특수(음압)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한 울산대병원 특수(음압)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태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앞서 방역 당국이 '0~9세 1명 사망' 소식을 밝혀 어린이 사망자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 어린이가 아닌 태아 사망자로 밝혀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4일 방대본 및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브리핑에서 "산모가 확진된 이후 조기 출산하면서 사산한 사례로,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산모는 임신 24주차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태아의 사망 일시는 22일로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산모 체액 등으로 인한 오염인지 수직 감염(모체로부터 아기에게 직접 이행하는 감염)인지 현재까지는 구분이 가지 않는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영향력을 측정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관련 자료와 전문가 평가가 종합돼야 하는데 드문 사례라 평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태아가 사산된 사례에 대해서는 "해외에서도 유사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 태아 사망자와 관련해 아직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점을 반영, 이날 0시 기준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한 명씩 차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88명에서 4087명이 됐고 총 확진자 수는 4115명이 됐다. 사망자는 35명에서 34명으로 줄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