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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대항마' LA모터쇼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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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대항마' LA모터쇼에 떴다

캐나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닉스모터, ‘EF1-T’라는 이름의 콘셉트카 공개

LA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에디슨퓨처 EF1-T’. 사진=피닉스모터이미지 확대보기
LA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에디슨퓨처 EF1-T’. 사진=피닉스모터

테슬라가 야심차게 개발했지만 아직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대항마가 출현해 전기차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 11월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한 뒤 올해 말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사실상 내년으로 출시 시점을 늦춘 상태.

23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인 곳은 캐나다의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 피닉스모터.

‘에디슨퓨처’라는 브랜드를 붙인 차세대 순수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한 피닉스모터는 지난 2016년 설립돼 미국 나스닥에 진출한 중국의 태양광 설비업체 SPI에너지의 계열사로 현재 열리고 있는 미국 LA모터쇼에서 ‘EF1-T’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중국계 자본을 기반으로 사이버트럭을 연상시키는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이 등장함에 따라 아직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의 향후 행보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2025년 출시 목표


피닉스모터가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 픽업트럭 EF1-T는 SPI에너지가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업체 아이코나디자인그룹과 제휴해 개발한 콘셉트카.

피닉스모터는 오는 2025년께 공식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출시 모델에 적용하게 될 브랜드는 에디슨퓨처가 될 수도 있고 피닉스모터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일렉트렉은 “EF1-T가 사이버트럭을 직접적으로 겨냥해 개발된 모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정식 출시된다면 사이버트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 가운데 적어도 일부의 마음은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외관이 독특하고 사이버트럭과도 외관이 유사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피닉스모터 측은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카는 아직 초기 버전에 속한다면서 앞으로 시장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보완 작업을 거친 뒤 양산 모델을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F1-T 외관 사이버트럭과 유사


LA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에디슨퓨처 EF1-T’. 사진=인사이드EV이미지 확대보기
LA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에디슨퓨처 EF1-T’. 사진=인사이드EV


EF1-T이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 픽업트럭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넓고 기다란 ‘개방형 베드(짐칸)’ 때문. 여기에다 EF1-T의 개방형 짐칸은 사이버트럭과는 다르게 태양광 패널이 뒤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피닉스모터 역시 “독창적으로 설계된 태양광 패널 덕분에 시각적으로 독특할 뿐 아니라 태양에너지로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충전할 수 잇는 잇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EF1-T의 전장은 사이버트럭의 5885mm보다 더 긴 6172mm를 자랑한다.

성능 측면에서는 EF1-T의 전기모터 하나가 들어가는 스탠더드 모델은 440마력에 제로백 6.5초, 주행거리 480km, 전기모터 2개가 적용되는 프리미엄 모델은 690마력에 제로백 4.5초, 주행거리 608km, 전기모터 3개가 탑재되는 슈퍼 모델은 816마력에 제로백 3.9초, 주행거리 720km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모델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다.

사이버트럭은 장착된 전기모터 수에 따라 세가지 트림으로 구분되는데 싱글모터의 경우 제로백 6.5초, 주행거리 400km, 듀얼모터의 경우 제로백 4.5초, 주행거리 480km, 트리플모터의 경우 제로백 2.9초, 주행거리 800km 수준이다.

LA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에디슨퓨처 EF1-T’. 사진=피닉스모터이미지 확대보기
LA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에디슨퓨처 EF1-T’. 사진=피닉스모터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