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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1천만 돌파…코로나19·자급제폰 영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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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 1천만 돌파…코로나19·자급제폰 영향 컸다

'노년층 저가폰' 인식 깨고 MZ세대 합리적 소비 트렌드 급부상
통신사 자회사 쏠림현상 방지 숙제…정부, 점유율 제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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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알뜰폰 가입자가 출범 11년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업계와 함께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노력 의지를 확인하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알뜰폰 제도는 2010년 9월 도입된 이후 2015년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고 도입 11년만인 2021년 11월 1주 기준으로 1000만명을 달성했다. 11월 21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007만명이다.

그동안 알뜰폰은 저가 기기를 저렴한 요금제에 판매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감소와 자급제폰 활성화, 합리적 요금제를 찾는 MZ세대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최근 알뜰폰 업계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맞춤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격 경쟁력에 더하여, 이통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5G 알뜰폰 요금제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1800만명으로 올해 안에 2000만명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중에서도 LTE·5G 비중이 85%를 넘어섰다. 그동안 노년층 이용자가 많아 2G·3G 이용자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에서 제공하는 차량관제 서비스 블루링크(현대차), UVO(기아차)도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를 통해 운영하던 차량관제 서비스를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차와 기아차가 직접 알뜰폰 사업자로 등록해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커넥티드 카 관련 IoT 회선 140만개가 지난해 10월부터 통계에 포함됐다. 또 신규 서비스 가입만 월 13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통신사의 자회사나 대기업에 집중된 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알뜰폰 점유율 상위 4개사는 KT엠모바일과 LG헬로비전, LG유플러스의 계열사인 미디어로그, SK텔링크 등 모두 통신사 자회사가 차지했다.

여기에 KT스카이라이프도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사 자회사로의 점유율 집중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사 자회사로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24일 알뜰폰 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다양화와 이용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종량제(음성, 데이터, 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 도매대가는 데이터 2.28→1.61원/MB(-29.4%), 음성 10.61→8.03원/분(-24.3%)으로 낮춘다. 데이터 도매대가는 지난해 22.8% 인하에 이어 올해 약 30%를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대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 소비 환경에 맞춰 알뜰폰 사업자가 더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알뜰폰 시장 주력인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위해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p씩 낮춰 이용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를 검색, 가입할 수 있는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12월부터 운영해 자급제폰 활성화 환경 속에서 알뜰폰과 자급제폰 간 결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뜰폰 접근성 확대와 이용자 편익 개선을 위해 먼저 KB국민은행과 KMVNO협회는 내년에 알뜰폰스퀘어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비대면 개통 중심인 알뜰폰은 기존까지 온라인 본인확인수단이 범용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로 제한적이어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전자서명법 개정·시행 이후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이 본인확인 수단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 12월 3주부터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페이코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또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휴대폰 e-SIM 서비스 도입을 통해 온라인 개통 중심인 알뜰폰이 유심 개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며 휴대폰 e-SIM 도입방안은 업계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영업전산 등 자체 설비 투자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에 휴대폰 e-SIM 서비스를 독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