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은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 구미산단 내 스마트커넥트센터에서 ‘경북 디자인 주도제조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호 센터부터는 현재 10개까지 지정된 스마트그린산단을 거점으로 설치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은 제조혁신의 기본단계인 기업의 스마트화와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 심화단계인 디지털·그린이 어우러진 융합형 산업단지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을 비롯해 황수성 산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센터는 제조기업 유형별로 디자인-업(design-UP)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요 기업마다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디자인-업은 크게 ▲터치-업(touch-UP) ▲밸류-업(value-UP) ▲스케일-업(scale-UP) ▲빌드-업(build-UP) ▲스마트-업(smart-UP)으로 나뉜다.
그 하나로 글로벌 주조전문기업인 ㈜대한특수금속은 빌드-업 프로그램으로 자체 무쇠 냄비 브랜드 무쎄(MOOSSE)를 만들면서 사업영역을 넓혔다. 나아가 산업 디자인 전문 기업 BKID와 R&D(연구개발)를 추진해 가구·생활용품 브랜드인 ‘MM’을 탄생시켜 사업 품목을 확장했다.
아울러 경북센터는 구미산단 중심의 소재·부품 샘플 400여개 이상을 전시한 라이브러리와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춘 스마트스튜디오, 디지털디자인실을 구축해 상품기획, 디자인·설계, 홍보 등 다양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디자인진흥원은 구미산단 내 제조부문 업체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미산단 내 가동업체는 1960개사에 이르며, 제조부문인 중간재·부품기업이 9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고가 2015년(342억 달러) 대비 154억 달러 수준으로 반토막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전기전자 산업의 중심인 구미는 신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스마트 전자산업 특성화 단지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지녔다”며 “경북지역의 제조기업이 디자인 활용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스마트제품을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