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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개선합시다] 셀트리온그룹의 같은 계열사에도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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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개선합시다] 셀트리온그룹의 같은 계열사에도 차이가…

세부 내역을 밝히는 투명한 공시가 투자자의 신뢰 높여, 그룹내 공시 활동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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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9월 분기보고서에는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직 관련 보수 내역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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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의 9월 분기보고서에는 서정진 명예회장의 퇴직 관련 보수 내역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의 공시는 기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사실을 적시해 그대로 공시할 경우 투자자들은 그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투명한 공시가 실시된다면 기업 오너가에 의해 전횡될 수 있는 사안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공시가 투명하고 제대로 이뤄진다면 기업 오너가의 배임이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가 자연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금융감독당국의 기준에 맞춰 기업 공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투자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공시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한 때입니다.

투자자들도 기업 공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보다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가 투명한 공시를 한다면 오너가의 불합리한 사익 편취 등의 행위는 공시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줄어들 가능성도 높습니다.

금융당국과 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이 투명한 공시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동시에 제도적 장치를 갖춘다면 기업은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3일부터 지분 모으기를 통해 집단행동에 들어갔고 7일에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셀트리온에 대해 적극적인 공시 활동 등을 포함해 8개항의 요구안을 회사측에 제시했습니다.

비대위는 공시 제도와 관련해 새로운 공시 의무가 발생한 안건에 대해 장전 공시 또는 장중 공시를 적극 시행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공시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셀트리온그룹의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9월 분기보고서에는 올해 3월 26일 서정진 회장이 퇴임하면서 받은 보수, 특별위로금, 퇴직금 등에 대해 공시했습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퇴임시 서정진 회장이 받은 보수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의 공시에는 서정진 회장의 보수총액의 금액에 특별위로금 37억8500만원과 퇴직금 21억700만원 및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차익 4억8800만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셀트리온그룹의 같은 계열사이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시에는 서정진 회장의 보수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서정진 회장의 보수총액에 퇴직위로금이 포함되어 있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소득이 포함되어 있다고 간략하게 기술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그룹의 계열사이지만 셀트리온과 달리 서정진 명예회장의 보수, 퇴직금 등에 대해서 금액을 표기하지 않아 셀트리온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9월말 현재 최대주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로 지분 24.29%를 갖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개인 명의로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 11.1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분 20.0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개인 명의의 셀트리온 주식이 없습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대위가 셀트리온에 적극적인 공시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회사 측은 공시제도에 대한 비대위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공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회사측도 투명한 공시를 실시하려는 의지가 정착되면 기업이 보다 건실해지고 본연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금융당국과 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이 나서서 공시제도를 조금씩이라도 개선해야 할 때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