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강세에 온스당 1800달러 무너져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1.75달러) 상승한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3.29%(2.62달러) 오른 배럴당 82.3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SPR방출 발표에도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를 낮추기 위해 비축유 5000만 배럴 방출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5000만 배럴 가운데 3200만 배럴은 에너지부가 앞으로 몇 개월 간 방출하며, 향후 수년간 비축유를 다시 채우게 될 예정이다. 중국, 인도, 한국, 일본, 영국 등도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에 동참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분석 및 리서치 매니저인 로비 프레이저는 "5000만 배럴이 하루 동안 세계 유가 시장의 절반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는 측면에서는 주목할 만하지만 전략비축유 방출은 지속적인 공급 부족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상적인 도구가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현재 유가에 영향을 더 크게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레이그 엘람은 "유가를 억제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수요이며,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 속에 1%대 하락해 온스당 1,8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2.50달러) 떨어져 178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