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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비트코인 채굴 금지 후 채굴 허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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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비트코인 채굴 금지 후 채굴 허브로 부상

전기요금 싼 러시아‧베네수엘라가 중국 금지의 수혜자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후 미국이 암호화폐의 채굴 허브로 부상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한 후 미국이 암호화폐의 채굴 허브로 부상했다.
중국은 지난 5월 비트코인 채굴 금지를 선언했다. 이 조치 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복잡한 퍼즐을 해결하고 비트 코인을 얻기 위해 전력 소요가 많은 기계들을 재배치하는 글로벌 경쟁을 펼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 광산 회사 중 14개가 금지 후 몇 달 간 중국에서 기계를 옮겼다. 이후 기계 점유율은 미국, 캐나다, 카자흐스탄, 러시아가 높아졌다. 북미에 본사를 둔 10개의 거대 채굴광산 중 8개가 철수했다.
14개 회사가 보유했던 채굴기계의 총 수는 43만 여개로 러시아에 20만5000개, 카자흐스탄에 8만7849개, 미국에 8만7200개, 캐나다에 3만5400개, 파라과이에 1만5500개, 베네수엘라에 7000개가 이동했다.

가장 큰 미국 상장 비트코인 광산 회사 중 하나인 비트 디지털(Bit Digital)은 국제물류 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거의 1000여개의 기계를 추출해 뉴욕 포트의 부두에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2020년 3월에 이주를 시작했고 금지가 발표되었을 때 중국에서 2만 여명의 채굴자가 있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372대의 기계를 포기했다.

최첨단 IC 디자인 기능을 갖춘 다국적 반도체 회사인 비트메인 기술 지주 회사(Bitmain)는 블록체인 광산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75%를 차지하며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유용한 S19를 제작,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에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광산 회사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에 3만대의 기계를 판매했다.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테라울프는 3만대를 추가로 구입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선도적 광산 중심지가 되었다. 카자흐스탄에는 8만대의 기계를 출하한 중국 광산 회사 비트푸푸(Bitfufu)가 진출했다.

중국 금지의 또 다른 수혜자는 러시아다. 조치 이후 몇 주 간 모스크바에 기반을 둔 인프라 호스팅 회사 비트 클러스터(Bit Cluster)는 중국에서 5000대 이상의 기계를 받았다.
러시아 암호화 광산 회사인 비트리버(BitRiver)는 추방된 중국 채굴자로부터 20만대의 기계 일체를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금지 조치 이후 70만대의 기계가 가동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치된 기계들은 베네수엘라나 파라과이 같은 광산이 덜 확립된 광산 지역으로 출구를 찾고 있다고 알려진다. 규제는 많지만 전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활동 중인 비트코인 광산 업체들은 중국 금지 조치이후 지금까지 약 7000대의 기계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현지인들은 전력만 확보된다면 추가적으로 기계를 구매하려는 입장이다.

베네수엘라는 전기에 대해 kWh당 약 0.01달러를 지불하는데 이는 비트코인 채굴 기계인 S19와 같은 기계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빈약한 경제로 인해 암호 화폐 채굴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주 좋은 수입원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단 하나의 기계로 집에서 채굴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