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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치 경신한 가계빚…한달새 가계대출만 37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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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치 경신한 가계빚…한달새 가계대출만 37조 증가

3분기 가계신용잔액 1845조 기록…전분기比 3.6조 증가
대출규제에도 주담대 20.8조 증가…실수요에 증가폭 확대
기타대출 16.2조 늘어…대출규제 영향으로 증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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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3분기 가계신용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3분기 말 국내 가계빚이 1844조 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규제에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증가세를 이어간 것.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라는 이중고에도 주택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대출규제에 막혀 크게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또한 대출 규제만으로는 실수요를 억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1844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6조7000억 원(2%)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증가액(43조5000억 원)에 비해 규모는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3조1000억 원(9.7%) 증가했다. 전년 대비 상승폭은 2019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소폭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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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잔액 및 증감률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가계대출의 경우 1744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7조 원(2.2%)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69조 원으로 같은 기간 20조8000억 원 증가했는데, 2분기 증가액(17조3000억 원)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증가액이 축소됐다. 3분기 기타대출은 775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조2000억 원 증가했지만, 2분기(23조8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주춤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대출 수요가 이어진 데다, 집단대출 취급도 확대됐다”며 “2분기 기승인된 주담대도 늘면서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기타대출은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전 업권에서 대출이 축소된데다, 3분기에 상대적으로 정책 모기지 취급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아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3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902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주담대 증가폭은 2분기 4조8000억 원에서 3분기 16조4000억 원으로 3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기타대출의 증가폭은 2분기 7조6000억 원에서 3분기 4조6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주담대 증가폭이 2분기 1조6000억 원에서 3분기 2조8000억 원으로 확대된 반면, 기타대출 증가폭은 2분기 7조5000억 원에서 3분기 5조4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은 주담대 증가폭이 2분기 10조9000억 원에서 3분기 1조5000억 원으로 크게 축소됐으며, 기타대출 증가폭도 8조7000억 원에서 6조2000억 원으로 주춤했다.

송 팀장은 “기타금융기관은 정책 모기지론 취급이 축소되며 주담대 증가폭이 3분기 들어 크게 줄었다”며 “반면 예금은행 주담대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판매신용잔액은 3분기 기준 100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3분기 중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면소비 부진 등의 영향이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