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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체에너지원으로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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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체에너지원으로 재부상

38개국 44개 원자로 가동 중…19개국 50개 원전 신규 건설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전 건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전 건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기후 변화를 유발하는 배출량의 80%는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에 온난화 극복 일환으로 재생 에너지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공급이 뒤따르지 않는 가운데 천연가스와 유가 상승이 확산되면서 탄소 제로 배출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재부상하고 있다.

원전의 장점은 무엇보다 온실 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저렴한 연료가격, 높은 연료 비축을 자랑한다. 화력, 태양광, 수력 등 다른 발전소에 비해 발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프랑스 등 원전 투자 확대 추세


프랑스는 2030년까지 많은 지역에 각종 재생 에너지 확보를 위해 30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인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원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50년까지 신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기로 하고,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매우 빠른 원전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국은 원전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다. 2035년까지 최소 150기의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루마니아 역시 아직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지 않은 미국제 원자로(SMR)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훨씬 저렴한 SM은 화석 연료 사용에서 벗어나는 탄소 제로 경제에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유럽에서도 많은 국가들이 소형 원자로 스타일 투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청정에너지 기술이 매우 빠르게 증가해야 하며, R&D 활동이 있는 새로운 청정에너지 기술을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해야 한다. 특히, 화석 연료 소비를 크게 줄여 나가야 한다.

주요 국가의 원전 의존도


전 세계 전력의 약 11%가 원전에서 생산된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38개국에서 444개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세계 원자력 발전량은 2487TWh다. 또한, 19개국에서 50개 원전이 신규로 건설 중이며, 113개 원자로를 5년 이내에 설치 및 시운전하여 에너지 수요를 충족한다. 1954년 이래, 623개 원전이 전 세계에 건설되었는데 이 중 194개는 수명을 다해 문을 닫았다.

미국은 가장 많은 93개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다. 2개의 공장을 더 건설 중이다.

프랑스는 56개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1개의 추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원전에서 전력 수요의 72%를 충족하고 있다.

중국은 51개의 원전을 보유 중이며, 14개의 신규 원전을 건설 중이다.

러시아는 38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3개의 원전이 건설 중이다. 전력의 18%를 원전에서 생산한다.

한국은 24개 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전력 생산량의 27%를 원전에서 생산한다. 현재 3개의 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영국은 15개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2개의 신규 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스위스는 4개의 원전에서 전력의 34%를 공급하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원전을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원전에 둘러싸여 있다. 인접한 8개국에 21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때때로 프랑스와 체코에서 원전 생산 전기를 수입해서 사용하다. 독일은 전력난을 감안해 6기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원전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랍에미리트는 2기가 가동 중이고 2기는 건설 중이다.

슬로바키아에는 4기의 원전이 있으며, 2기가 건설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는 원전 1개가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