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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제적 스타 대신 가상인간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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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제적 스타 대신 가상인간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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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지 유통경제부 기자
학교 폭력, 여배우 가스라이팅 의혹, K배우 사건 등 '스타 사생활' 논란 여파로 올해 유통업계의 모델 기용에 새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가상인간'이 그 대표적 예다.

가상인간은 상황에 따라 콘셉트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사생활로 각종 구설에 휘말려 광고를 중단시킬 염려도 없다.

톱스타의 문제적 행보는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유통가는 모델 발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가상인간에 대한 활용도가 점차 늘고 있다. 또 비대면 마케팅과 메타버스 시대 등이 본격화되면서 가상모델을 쓰는 기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패션앱 W컨셉과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가상인간 ‘로지’와 협업해 SNS(사회적관계망)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미 지난해 9월 자체 전문인력을 동원해 가상인간 ‘루시’를 개발하고 이색홍보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월부터 롯데백화점 본점과 연결된 평행세계 '르쏘공 왕국'의 휴 공주가 사라진 아이들을 찾으면서 '오떼르'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콘셉트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지난 9월부터 SNS에서 동물 캐릭터를 앞세운 '酒(주)씨네 가족' 웹툰을 연재하고 있으며, 도미노피자는 자체 캐릭터 ‘도디’와 뽀로로의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해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로 고객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세계면세점의 ‘심삿갖’, 신세계그룹의 ‘제이릴라’ 등이 가상의 세계관을 구축하며 기업의 페르소나로서 MZ세대 고객들과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 가상인간이 실제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광고 세계에서 만큼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특히 가상인간과 캐릭터가 참신함을 기반으로 소비 행위에 재미를 더하며 MZ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기업들도 위험을 피하기 위해 쉽고 편한 가상인간만 선택할 게 아니라 인간 모델과의 '상생'을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때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