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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붐에 한국 음반 기획사들 상장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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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붐에 한국 음반 기획사들 상장 열풍

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최근 주가 변화
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최근 주가 변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 블랙핑크의 세계적인 성공으로 한국의 음반 기획사들이 대거 증시에 상장하고 블루칩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등 유력 매체들은 최근 한국의 음반 기획사들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부문 상장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K팝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이용해 기업 공개를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BTS를 보유한 하이브는 지난 10월12일 종가 27만2천원에서 한 달여 뒤인 11일 17일에 종가 42만1500원으로 15만원 가까이 껑충 뛰었다. 가수들이 라이브 콘서트와 다른 행사들을 재개하면서 국내 유수의 음악 기획사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BTS, 블랙핑크를 포함한 K팝 스타들의 세계적인 인기는 소규모 기획사들을 증권 시장으로 끌어들인다. 걸그룹 마마무 등이 소속된 음반사 레인보우브릿지월드(RBW)가 22일 코스닥 시장 에 신규 상장된다. 공모가는 2만1400원으로 희망 공모가의 최고점에서 정해졌다.

RBW는 작곡가 김도훈과 음악 비즈니스 전문가 김진우가 2010년 설립한 제작사다. 마마무, 오마이걸, 원어스, B1A4 등 아티스트 8팀과 2천500곡의 저작권 IP(지식재산권)를 보유했다. 2014년 마마무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거뒀다. 전년도보다 각각 33.6%, 48.3% 증가했다.

김도훈 대표를 비롯해 황성진, 이상호, 권석홍, 김형규 등 국내 유명 작곡가들이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김도훈 대표가 음원 제작과 가수 육성을, 김진우 대표가 회사 경영과 해외사업 등을 총괄한다.

이달 초 K팝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운영자인 디어유(DearU)가 상장했다. 디어유는 SM과 JYP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을 받아 IPO에서 858억원을 모았다. 디어유의 IPO 투자설명회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JP모건체이스, 피델리티, 알리안츠 등 20여개 기관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디어유는 구독 기반 메시징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타와 팬들이 가상 현실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들은 내년에 IPO를 예상하는 음악 IP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등에 주목하고 있다. 뮤직카우의 시장가치가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 지분을 여러 개로 쪼개 누구나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조각 투자’ 플랫폼이다. 저작권 거래가 급증하면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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