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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전기 밴의 삼성SDI 배터리 성능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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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전기 밴의 삼성SDI 배터리 성능 의구심

아마존이 운영할 전기차 리비안의 배달용 밴. 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이 운영할 전기차 리비안의 배달용 밴.

‘아마존 전기차’로 각광받는 전기차 리비안의 밴 차량에 탑재된 삼성SDI 배터리 소모량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코노믹타임즈 오토닷컴은 20일(현지시간) 리비안의 전기 밴에 난방이나 냉방이 켜져 있는 경우 배터리가 평소보다 40% 더 빨리 소모된다고 테스트 운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리비안 밴은 충전후 120~150마일(193~241㎞)의 주행 거리를 가지지만 날씨에 따라 이 범위는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리비안 전기차 모델 R1T와 R1S에 들어가는 ‘2170’(너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그동안 소형 IT 기기에 주로 쓰였으나 테슬라를 시작으로 리비안, 루시드모터스가 이 회사의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지난 2019년 10월에 리비안의 지분 20%를 사들였고, 탄소 소비를 줄인다는 목표하에 10만대의 배달용 밴을 주문한 바 있다. 상용화를 앞두고 다양한 운용 테스트를 하는 중에 나온 것이다. 배달용 프로토타입 밴에는 차량 내외부에 12개의 카메라가 있지만 아마존은 차량이 실제 도로에 진입하면 4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의 테슬라’로 각광받는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 로버트 스카린지가 2009년 창업한 미국의 전기차 제조 회사다. 본사는 테슬라 본사가 있던 캘리포니아주의 어바인이며 공장은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데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쓰던 생산 시설을 사들였다.

리비안은 픽업트럭과 SUV 그리고 배달용 밴(소형 화물차)에 주력한다. 리비안이 지난 9월 첫 출시한 5인승 전기 픽업트럭 ‘R1T’와 연내 출시 예정인 7인승 전기 SUV ‘R1S’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3초 만에 도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