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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연휴 맞아 산타랠리 기반 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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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추수감사절 연휴 맞아 산타랠리 기반 다지나

월가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월가 도로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장이 일찍 끝난다.

추수감사절 당일인 25일(현지시간)에는 시장이 아예 문을 닫고, 블랙프라이데이인 26일에는 오후 1시(한국시각 27일 오전 3시)에 장이 마감한다.
여름 휴가철에는 트레이더들이 시장 변동성을 우려해 주식을 내다 팔고 휴가를 떠나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곤 한다.

CNBC는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은 대개 연말 산타랠리 시동을 거는 시기로 주식시장이 가장 이상적인 시기에 들어간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CFRA의 수석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1950년 이후 추수감사절 연휴가 겹치는 거래일 기준 11월 마지막 5일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스토벌은 추수감사절 하루 전(24일)에 주가가 오른 경우는 3분의2, 추수감사절 다음날(26일)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우는 57%였다고 지적했다.

또 추수감사절 연휴를 끝낸 다음주 월요일(29일)의 경우 상승 가능성이 71%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주식시장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임 인선도 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임에 성공할지, 아니면 민주당 개혁파 의원들이 지지하는 레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후임으로 낙점될지가 이번주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 모두 면접을 봤다.

파월의 연임이 결정되면 큰 변동이 없겠지만 브레이너드가 차기 의장으로 선임되면 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다. 브레이너드는 민주당 개혁파와 뜻을 같이해 금융개혁에 적극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통화정책에서는 파월보다 더 온건하다.

대표적인 비둘기파 연준 고위 관계자 가운데 한 명으로 바이든이 그를 낙점하고 민주당이 공화당에 1석 앞서는 상원에서 인준을 통과해 의장이 되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뎌질 수 있다.

통상 비둘기파 통화정책이 시장에 도움이 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지금 투자자들은 금리인상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더 걱정하고 있다. 연준의 느슨한 금리 대응이 인플레이션 고삐를 놓치는 실수로 이어져 훗날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이 시장이 우려하는 최악의 사니리오다.

브레이너드가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 이같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주에도 기업 실적 발표는 지속된다.

22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에서 붐을 일으켰던 화상회의 소프트웨어 업체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줌은 지난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기가 상종가를 치며 주가 폭등세를 보였지만 올들어서는 주가가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25% 넘게 폭락했다.

23일에는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베스트바이, 갭, 노드스트롬, 달러트리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4일은 연준 통화정책 흐름의 향배를 가르거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들이 공개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소매물가지수가 발표되고, 지난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의사록에서 지난 회의 기간 연준의 통화정책 담당자들이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