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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다음달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입…“리스크 예방 성격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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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다음달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입…“리스크 예방 성격 검사”

금융당국 “개선요구 등 감안…사전 개선에 주안점”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 라임사태 등 검사대상 유력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룹]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다음달 중순 실시한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잠정 유보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당초 수립된 연간 계획에 따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금감원은 이달 15일부터 예정된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검사를 잠정 유보했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선 취임 후 친금융사 행보를 보인 정은보 금감원장의 성향과 맞물려 사실상 '종합검사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등 갖가지 예측이 난무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 확산 등으로 '검사반 편성에 애로'가 있었다”며 “검사 제도에 대한 다양한 개선 요구 등을 감안해 향후 검사 실시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기가 다소 지연됐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측은 이번 검사를 법과 원칙에 따른 실시로 향후 검사 업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시발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검사 전 과정에 걸쳐 관련 법규 및 검사 매뉴얼 등에서 정한 명확한 기준도 적용하겠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번 검사가 대내외 불안 요인 확대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커진 상황 속에서 실시하는 '리스크 예방 성격'의 검사로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 도모의 계기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우리금융그룹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사(D-SIB)인 점을 감안해 경영 실태 평가와 더불어 상시 감시에서 파악된 취약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사전에 개선토록 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통해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 라임사태, 그룹 내부통제 등도 함께 들여다 볼 전망이다. 특히, 지난 9월 법원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려진 중징계가 취소된다는 1심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