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축은행 점포 줄이고 모바일 앱 투자 늘린다

공유
0

저축은행 점포 줄이고 모바일 앱 투자 늘린다

국내 79개 저축은행 보유 영업점포 304개로 감소세
업계, 앱 사용 비율 높은 2030 미래 세대 선점 사활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저축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폐합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며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저축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폐합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며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요 금융 고객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모객 활동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보유한 영업점포 수는 모두 304개다. 하지만 이마저도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애큐온저축은행이 당장 오는 12월 서울에 소재한 주요 점포 통폐합에 나선다. 공덕역지점과 수유지점을 신규 영업점포인 강북금융센터로 통합한다. 강남역 지점과 잠실 지점도 하나로 합친다.

KB저축은행은 지난 9월 노원여신전문출장소를 폐점했다. 기존에 관리하던 대출 계좌는 송파구에 위치한 본점으로 이전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지난 4월 수원 지점을 분당 본점으로 통폐합했다. DB저축은행 역시 4월부터 여의도 지점을 폐점했다. 여의도 지점에서 관리했던 예금계좌는 본점 영업부에서, 대출 계좌는 목동 지점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서는 동시에 모바일 앱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달 '모바일 앱 2차 고도화'를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UX(사용자 경험) 강화, 비대면 업무 서비스·인증수단 확대, 고객 방문 유도 서비스 등을 위한 '앱 고도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저축은행도 같은 달 신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 공고를 냈다. 신한저축은행은 금융권 변화와 디지털 트렌드를 선도할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관련 정보를 제공 받아 앱 리뉴얼에도 나설 계획이다.

KB저축은행은 향후 10년 이상의 비즈니스와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비핵심 업무 외에도 계정계 등 핵심 업무와 그룹 통합 콜센터까지 전체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새로운 IT 기반 아래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K저축은행도 약 45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내년 오픈이 목표다. OK저축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종합 여신 시스템 운영은 물론 디지털상담 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센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확대하고 채권관리 고도화, 영업채널 확대, 기업금융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모바일 뱅킹 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 모바일 뱅킹 앱은 '대출상품'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에 제한돼 있다. 차세대 모바일 뱅킹 앱에서는 앱 내 기능을 '예·적금 상품과 같은 수신 부문'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자체 모바일 뱅킹 앱 고도화에 나선 것은 고객과의 접점 확보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자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한 젊은 층 모객 성공 사례가 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대세가 되고 있다. 실제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등이 2030세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대와 30대의 일반은행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 비율은 지난 2019년 기준으로 각각 79.7%와 87%에 이른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고객의 금융권 접촉 양상도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선호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효율적으로 대응코자 저축은행도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디지털 플랫폼은 젊은 고객 층 모집에 유리하다 보니 앞으로도 저축은행들의 앱 개발과 고도화 시키는 흐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