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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必환경 ⑱ 제주개발공사] 생명력 가득한 '제주삼다수' 친환경 제품 기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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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환경必환경 ⑱ 제주개발공사] 생명력 가득한 '제주삼다수' 친환경 제품 기준이 되다

무(無)라벨‧무색캡‧무색병 친환경 포장재에 소재도 재활용 제품 부활 'ESG경영' 모범사례
바이오매스 원료로 만든 페트병 개발 탄소 28% 줄여...2030년 탄소배출량 50% 감축 목표

기업도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접어들었다. 저성장·고실업·규제강화·친환경 등 새로운 경제규범에 코로나19의 언택트·디지털화까지 덧대지면서 기업들은 '경영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가장 최근의 기업 뉴노멀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에 주목하고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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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제주삼다수’무라벨 제품들. 사진=제주개발공사


지난해 환경부의 법령 개정으로 상표띠가 없는 ‘무(無)라벨’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허용된 직후 시판 음료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비닐 라벨을 제거한 생수업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린 오션’에서 친환경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특히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1.9%를 차지하는 ‘제주삼다수’는 지난 2017년부터 친환경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은 대표 생수기업이다.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재생섬유 등을 친환경 가치의 자원으로 순환하는 동시에 제품 몸체는 단일재질의 무색 병으로 전환하고, 라벨과 병마개는 합성수지 재질로 재활용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올해 초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비전을 선포하고, ‘제주삼다수’를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 ‘제주삼다수 그린’ 환경공단 ‘재활용 최우수등급’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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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개념도.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6월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 2종(500㎖, 2ℓ)을 새로 선보였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 등 ‘3무(無) 시스템’을 적용하고, 생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한국환경공단의 ‘재활용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면서 친환경 제품의 신뢰도를 더 높였다.

지난 9월 기준 ‘제주삼다수 그린’의 판매량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틀어 전체 ‘제주삼다수’ 제품 판매량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 가정배송 서비스앱 ‘삼다수 앱’에서는 판매 비중이 82%에 이른다. 이처럼 ‘제주삼다수 그린’의 선한 영향력은 현재까지 30여t에 이르는 비닐 사용량을 감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제주개발공사는 소개했다.

무라벨 생수 제품의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제주개발공사는 기존 ‘제주삼다수’ 330㎖ 용량 제품도 라벨을 없앴다. ‘제주삼다수’의 모든 제품을 무라벨로 교체한 것이었다.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포장지 개선에 이어 ‘제주삼다수’의 몸체 경량화를 시도하는 등 제품 소재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국내 생수업계 처음으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이 대표 사례다.

CR-PET는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상태로 되돌려 다시 플라스틱을 만드는 해중합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플라스틱 재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반복 재활용이 가능해 ‘지속가능한 소재’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R-PET가 국내 식품위생법 규정 대로 식품 접촉면에 용기로 사용이 가능한 만큼 대량생산 대량공급 시스템이 구축되면 조기 상품화가 이뤄질 것으로 제주개발공사는 기대했다.

이어 지난 7월 사탕수수 등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가칭)’의 개발도 완료했다. 기존 페트병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8% 적지만 소재 재활용률 100%를 자랑하는 소재 혁신을 이뤄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회사 품질연구팀의 자체 연구와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의 수질검사를 거쳐 국내 식품용기 용출 규격과 기준을 통과했으며, 추가 안전성 검증도 완료했다”면서 “향후 국내외 친환경 바이오 인증을 얻어 바이오 페트 제품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축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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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그린 홀 프로세스'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삼다수’제조 공장의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한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를 발표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세부 과제를 설정했다.

이후 제주개발공사는 환경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소재 혁신에 기반한 친환경 패키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페트병의 자원순환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시스템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달성해야 할 과제로는 사업장 내에서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이뤄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것이 꼽힌다.

공사 측은 제주삼다수 생산공정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을 차례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와 사업장 내 100% 재생에너지 전력 대체 등을 수행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여 친환경 저탄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반(反)환경 주범 페트병 수거, 친환경 패션제품으로 재활용…지난해 149t 수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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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패션 제품들.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페트병의 새로운 용도를 발굴하는 일에도 힘쏟고 있다.

지난해 ‘제주형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해 도내 재활용 도움센터 등 125곳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 페트병을 소재기업·패션기업을 거쳐 친환경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프로젝트로 투명 페트병 수거량이 지난해에만 149t에 이른다.

제주개발공사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주체의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양한 기업·기관의 ‘친환경 동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와 ‘친환경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재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동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도 전개해 제주해양경찰청·서귀포수협에 이어 모슬포·성산포·한림 지역 수협까지 제주 전역으로 동참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삼다수’가 전국에서 사랑받는 ‘국민 생수’라는 점을 고려해 환경 분야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국 규모로 넓혀가고 있다.

삼다수앱에서 삼다수 페트병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객들의 편리한 자원순환 생활을 지원하고, 친환경소재 기업인 SK케미칼과 손잡고 고품질의 삼다수 페트병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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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 자원순환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정학(오른쪽)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이광호 한국도로공사 영업본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지난 4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업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폐페트병 재활용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벨 분리‧배출 독려 프로젝트 ‘1분(일단분리) 캠페인’을 도로공사와 함께 벌일 계획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친환경 소재 개발로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배출된 페트병이 새로운 가치를 갖는 자원이 되도록 여러 기업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제주삼다수’가 생수업계 선두 브랜드인 만큼 친환경에서도 가장 앞장 서서 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