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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부자 10명 중 6명, 기대 투자처로 ‘주식’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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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부자 10명 중 6명, 기대 투자처로 ‘주식’ 꼽아”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2021 한국부자(富者)보고서‘ 발간
한국 부자, 지난해 39.3만명…주식 활황에 전년比 10.9% 증가
부자 71%, 주식에 대해 “투자 늘렸거나 향후 늘릴 것”
부자를 꿈꾸는 ‘준부자’…부의 원천은 ‘사업소득’, 주된 관심사는 ‘부동산’

한국 부자 수와 부자의 자산 규모 [자료=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부자 수와 부자의 자산 규모 [자료=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부자가 되기 위한 핵심 투자수단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가 11%가량 늘어난데다가 부자 10명 중 6명이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주식’을 꼽은 탓이다. 특히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투자하는 주식 종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부자를 꿈꾸는 ‘준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부자 수는 39만3000명이다. 전년 대비 10.9% 늘었다. 보고서는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의 ‘부자’로 정의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도 지난해 2618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었다.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이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 59%와 ‘금융자산’ 36.6%로 구성됐다. 자산 유형별 비중은 ‘거주 주택’이 29.1%로 가장 높았고, ‘유동성 자금(12.6%)’, ‘빌딩·상가(10.8%)’, ‘예적금(8.1%)’ 순이었다.

향후 금융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에 대해 부자들의 80~90%는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주식에 대해 올해 투자금액을 늘렸다는 응답률이 40%, 향후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31%가 나올 정도로 관심도가 컸다.

장기적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 관련 부자들의 60.5%가 ‘주식’을 꼽았다. 이어 ELS와 DLS를 포함한 ‘펀드(19%)’, ‘금·보석 등(19%)’, ‘투자·저축성 보험(12.3%)’ 등을 꼽았다.

금융자산규모별 주식투자 현황 및 주식투자 성향 [자료=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자산규모별 주식투자 현황 및 주식투자 성향 [자료=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일 수록 투자하는 주식 종목이 많았으며 해외 주식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 분석 결과 투자 종목이 10개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금융자산 30억 원 미만 부자가 18.8%에 그친 반면, 30억 원 이상 부자는 34.9%에 달했다.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의사 결정 방법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금융자산 30억 원 미만 부자는 자신이 직접 결정(39.1%)‘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30억 원 이상 부자는 ‘금융기관 직원 추천(42.4%)’을 고려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부자를 꿈꾸는 ‘준부자’…부의 원천은 ‘사업소득’


부자가 되기 위해 자산을 키우는 이른바 ‘준부자’에 관한 분석도 담겼다. 이들은 금융자산 5~10억 원을 보유한 한국의 개인을 말한다. ‘준부자’와 ‘부자’의 특징적 차이는 여러 곳에서 나타났다.

먼저 준부자는 현재의 부를 축적하는 데 기여도가 큰 원천으로 ‘사업소득(34%)’을 꼽았으며, 이어 ‘부동산투자(22%)’, ‘근로소득(21%)’ 등을 지목했다.

반면 부자는 부의 원천으로 ‘사업소득(41.8%)’, ‘부동산투자(21.3%)’, ‘상속·증여(17.8%)’ 등을 꼽으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근로소득을 꼽은 부자는 6.8%에 불과했다.

준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자료=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준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 [자료=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자산포트폴리오도 차이를 보였다. 준부자의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과 금융, 기타자산의 비율이 7:2:1로 구성됐지만, 준부자는 자산 구성을 5:4:1 비율로 생각하고 있었다.

끝으로 준부자는 주된 관심사로 ‘부동산투자’, ‘경제동향정보’, ‘금융상품투자’를 1·2·3순위로 꼽았다. 부자의 관심사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세무’, ‘은퇴·노후’, ‘법률’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부를 키우고자 하는 준부자의 니즈와, 자산을 유지·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이전하고자 하는 ‘부자’의 니즈간 차이에서 비롯된다.

황원경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부장은 “이번 보고서는 부자의 모습과 자산관리 방법을 면밀히 분석해 고객과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올해는 부자가 되기 위해 자산을 키우는 ‘준부자’에 대한 분석을 첨부했다.이들은 현재 부동산에 치우친 자산 구성에서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6주간 국내의 ‘부자’ 400명과, ‘준부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별도 패널 대상의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