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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엔비디아-Arm 합병 엄격 심사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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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엔비디아-Arm 합병 엄격 심사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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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암의 합병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심사가 엄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엔비디아(Nvidia)와 영국계 반도체 기업 암(Arm) 합병에 대해 강하고 엄격하게 심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관련 반도체 칩 가격이 높아지고, 업계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며, 반도체 산업의 혁신이 위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엄격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배런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엔비디아의 암 인수는 반도체가 사용되는 많은 시장에서 왜곡된 효과로 암의 IP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거나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분석 결과"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조사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최첨단 반도체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에 지속적이며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암은 휴대폰용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휴대폰의 90% 이상이 암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암은 세계 제조업체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퀄컴과 같은 대형 칩 제조사에게도 라이선스한다. 이번 인수로 암의 중립성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암의 게이트키퍼가 돼 다른 칩 제조사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퀄컴과 알파벳 구글은 두 회사의 합병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0.32% 오른 247.96달러에 거래됐다. 이 주가는 2021년 현재까지 거의 90% 상승했다.

EU의 합병에 대한 가부 결정은 2022년 3월 15일까지 내려져야 한다.

엔비디아는 EU의 승인을 얻기 위해 암 인수가를 당초 400억 달러 규모에서 540억 달러로 올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