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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2%이상 하락... WTI 배럴당 83달러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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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2%이상 하락... WTI 배럴당 83달러 밑으로

국제금값, 달러 약세 등 영향 소폭 상승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비축기지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예상밖 증가 등 영향으로 2%이상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99달러) 하락한 배럴당 8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반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1%(1.82달러) 떨어진 배럴당 84.5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주간 원유재고는 426만8000배럴 증가한 4억381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1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이어 휘발유 재고는 199만3000배럴 감소한 2억1574만6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43만2000배럴 감소한 1억2496만2000배럴이었다. 또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이번 주에 390만 배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의 석유분석가인 매트 스미스는 "원유 생산이 약세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 2700만 배럴까지 하락한 쿠싱 재고가 2018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추세로 볼 때 쿠싱은 12월까지 바닥에 가까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래디션에너지의 시장조사부문 책임자 게리 가닝엄씨는 “합당한 차익실현 매도가 나타났지만 WTI는 80달러를 넘어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생산량 증가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0.3%(5.40달러) 상승한 179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